[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이마트가 가뭄 등으로 빨간불이 켜진 밥상 물가 안정화에 발벗고 나섰다.
15일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일주간 오징어와 양파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 총 600톤을 긴급 공수해 기존 가격대비 최대 45%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행사기간 동안 이마트는 최근 공급이 어려운 국산 오징어보다 45% 저렴한 마리당 1천870원에 원양산 오징어를 판매하고 가뭄의 영향으로 시세가 오른 양파는 기존가격 대비 21% 가격을 낮춰 1.8kg 한 망을 2천98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함께 최근 가격이 오름세인 감자는 29% 가격을 낮춘 100g당 248원에, 무는 개당 1천원에 판매해 기존대비 37% 가격을 낮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원양산 오징어 100여톤을 공수하는 동시에 신선채소의 경우 자체 후레쉬센터 사전 비축분량에 산지직거래 물량까지 더해 500톤을 행사물량으로 준비했다.
특히 양파의 경우 새로운 산지를 발굴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사전 비축한 것은 물론 자동 포장 작업까지 자체 후레쉬센터에서 진행해 비용 구조를 최소화해 가격을 더욱 낮췄다.
오징어는 고등어 갈치와 함께 국민수산물로 꼽히는 품목으로, 해수온도 상승과 어족자원 고갈로 인한 어획량 감소의 영향을 받아 도매 시세가 크게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평균 물오징어(중품/1kg)의 도매가격은 9천29원으로 2016년 연평균 도매가격(5천503원)의 1.6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수온도 상승으로 과거 오징어의 국내 주산지인 동해바다의 조업량이 크게 감소하며 원양산 오징어가 대체제가 된 상황"이라며 "이마저도 최근 원양산 오징어를 실은 운반선이 침몰하는 악재가 겹쳐 오징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 개발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급격하게 감소해 지난 2015년 30만9천85톤의 절반 이하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또 올해까지도 어획량 감소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징어 외에도 가뭄의 영향으로 채소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파, 마늘과 함께 요리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양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5~10% 줄어든 상황에서 5월 가뭄으로 생육마저 더뎌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실제로 가락시장 도매시세를 보면 양파(상품, 1kg) 의 도매시세는 지난해 6월 평균 679원이던 것이 올해 6월 들어서는 1천98원으로 작년 대비 대략 60% 가량 껑충 뛰었다. 이 외에도 수미감자와 무 역시 6월 평균 도매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민영선 신선담당상무는 "신선식품의 경우 가장 1차적인 먹거리로 물가의 바로미터와도 같다"며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신선식품의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비축 물량 방출 및 대체 신선식품의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가계부담을 낮추는데 더욱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