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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떠나는 해외 은행들…골드만삭스 등 3곳 폐쇄 인가


유럽계 은행, 구조조정으로 아시아 떠나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수익성 악화에 따른 글로벌 구조조정으로 해외 은행의 국내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RBS와 골드만삭스, BBVA 등 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4일 폐쇄 인가를 받았다.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영국 RBS와 미국 골드만삭스, 스페인 BBVA 등 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폐쇄 인가안이 의결됐다.

3개 외은지점은 지점 폐쇄를 위해 그간의 모든 금융거래를 정리하고, 근무직원과의 퇴직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은행·증권 지점간 중복비용 절감을 위해 은행지점을 폐쇄했으며, 증권지점을 통해 국내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BBVA는 지점 폐쇄 이후 사무소 신설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등 관련 업무를 계속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은지점은 43개 은행 50개 지점(17개국)에서 40개 은행 47개 지점(16개국)으로 축소된다.

UBS와 바클레이즈도 지난해 국내 철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 이후 폐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철수 예정 지점들은 모두 유럽계 은행으로 본점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축소 노력, 국내 지점 수익성 저하가 철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업 위주의 유럽계 은행은 글로벌 파생거래 규제 강화로 자본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영국과 미국 외의 지역역에 구조조정을 추진중인데, 특히 유럽계 은행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쟁은행 대비 자본확충이 더딘 가운데 파생거래 비중도 커 자본확충 필요 규모가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지점의 수익성도 파생상품 시장 경쟁 격화, 저금리에 따른 투자수익 저하 등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BS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269억원에서 지난해 24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고, 골드만삭스와 BBVA도 각각 지난해 139억원, 7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유럽계 은행 철수는 국내시장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며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라 아시아 지역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RBS, BBVA, 바클레이즈 등 주요 유럽계 은행은 아시아 지역 지점을 대폭 축소중이며, 도이치뱅크는 아르헨티나 등 10개국에서 철수하는 등 지역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일부 유럽계 은행을 제외하고는 해외 은행들의 국내 금융시장 진입이 여전히 활발한 상황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했다.

특히 무역금융·대출 등 상업은행 업무를 주된 영업으로 하는 아시아계 은행의 국내 진입은 2008년 이래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중국 광대은행, 인도 SBI, 인도네시아 느가라 등의 아시아계 은행이 신규 외은지점을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노던 트러스트 컴퍼니가 신규 인가를 받는 등 자산관리형 서비스를 주된 영업으로 하는 북미계 은행의 영업도 지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뉴욕멜론 서울지점도 지난해 12월 종합신탁업을 신규 인가 받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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