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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인적분할 통한 지주회사 전환?


오너 일가, 2013년부터 효성 지분율 꾸준히 높여 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꾸준히 제기돼 오던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설이 5일 또 다시 거론됐다. 이 때문에 효성의 주가가 오전 한때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하이투자증권은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리포트에서 효성에 대해 "단일회사 이종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각각의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과 같이 사업부문별로 인적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4사 체제로 쪼개진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주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등으로 인한 지분스왑 등을 통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의 지분율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성장하고 있어서 사업부문별로 인적분할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성장 요인으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공급 증설로 인한 시장지배력 강화를 꼽았다.

이날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전 한때 효성의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6천원 오른 17만 2천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내림세를 띠면서 최종적으로는 전날보다 1천원 오른 16만 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투자증권의 전망이 아니더라도 그간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에 대한 지분율을 2013년부터 꾸준히 높이고 있다. 조 회장은 둘째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PG 사장이 회사를 나가면서 전량 매각한 효성의 소유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을 계속 높여 왔다.

현재 조 회장의 효성에 대한 지분율은 14.2%이며, 셋째 동생인 조현상 효성 사장의 지분율은 12.2%다. 조석래 효성그룹 대표이사의 지분율 10.2%까지 합치면 이들 셋의 지분율은 36.6%에 이른다.

이러한 지속적 매입은 우선적으로는 오너가의 경영권 안정 확보 차원이다. 그러나 오너가의 지분율을 높일 경우, 향후 지주회사 전환이 현실화됐을 때 오너가의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지주회사가 보유한 사업회사 지분율도 높일 수 있기에 경영권을 더욱 강화하고, 계열사에 대한 장악력도 보다 확실히 하기 좋다는 분석이다.

현재도 효성이 실질적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PG(Performance Group) 형태로 중공업, 섬유, 화학, 건설 등 직접 효성그룹의 핵심 사업을 책임지고 있어 엄밀히 말해 지주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효성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분율을 높이는 것은 지배권 강화 차원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협의해서 계속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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