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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실험 이어가는 넥슨…'돈슨'은 옛말


PC·모바일 연동서 부분유료화 탈피 시도도…"한계 시험한다"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넥슨이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획일화된 부분유료화 수익방식과 장르를 벗어나 기존에 볼 수 없던 실험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과도한 부분유료화 수익모델에만 초점을 맞춰 한때 '돈슨'이라고까지 불리웠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은 완전 유·무료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PC와 모바일이 연동되는 이른바 멀티플랫폼 게임의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탱고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는 5대5 팀배틀을 구현한 게임이다. 제한 시간 내에 상대 팀보다 많은 거점을 점령하거나 상대 팀 전원을 처치해 승리한다.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16개 캐릭터를 이용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과 PC 버전이 동시에 출시된다는 점이다. 동일한 콘텐츠를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넥슨 계정을 통해 게임 플레이 히스토리와 데이터 등을 연동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최근 앱플레이어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기는 이용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넥슨 역시 '탱고파이브'를 통해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완전 무료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된 '로드러너원'은 다운로드는 물론 인앱 결제도 없는 '완전' 무료다. 앱 내부에 광고 상품도 없어 이용자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넥슨이 '로드러너원'을 무료로 내놓은 건 원작 '로드러너'에 대한 오마주에서 비롯됐다. 원작 '로드러너'를 플레이하며 겪은 감동을 지금의 게이머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는 김동건 데브캣스튜디오 본부장의 뜻이 반영되면서 전격 무료화가 결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용자들의 과금 부담을 최소화한 게임들도 선보였다. 지난 3월 출시된 '애프터 디 엔드'는 넥슨이 처음으로 출시한 유료 모바일 게임으로 한 번 앱을 구매한 이후에는 다른 과금 요소가 없다. 2월 출시한 '이블팩토리'의 경우 2천300원인 '무한 연료' 아이템만 구매하면 제한 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성' 추구 결과 "한계 시험한 게임 내놓는다"

이 같은 넥슨의 변신은 지난해부터 핵심 모토로 내세운 '다양성(Diversity)'에 기인한 결과다. 다양성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획일화된 게임이 아닌 여러 시도로 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흥행한 히트 게임은 대부분 말도 안 되는 실험에서 시작됐다"며 "새로운 한계를 시험한 게임들을 올해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넥슨 측은 "다양한 시도들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추구하고 고민한 결과"라며 "정형화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도록 내부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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