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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시대' 왔다…선 없는 음악감상이 대세


삼성전자·애플에 이어 LG전자·中 업체도 도전장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최근 '선으로부터의 자유'를 표방하는 이어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선 없이 이어버드(earbud)만으로 구성된 '완전 무선(cord-free)' 이어폰들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추세다.

이들은 왼쪽 이어버드와 오른쪽 이어버드가 선이나 밴드로 연결돼 있는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과는 다른 모습을 띤다.

대표적인 제품은 애플의 '에어팟(AirPods)'과 삼성전자의 '기어아이콘X'다. 이어 중국 업체가 제조한 '커넥팅팟'이 등장했고,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 또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선 없는 이어폰, 뭐가 있을까

완전 무선 이어폰들은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 선이 없기 때문에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머리카락이나 옷 등 주변 사물에 걸리는 불편도 없다. 이에 따라 움직임도 비교적 자유롭다. 제품별로도 각기 다른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

에어팟은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3.5㎜ 헤드폰 잭을 없앤 대신에 꺼내든 카드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이어폰을 꽂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귀에서 빼면 재생을 정지한다. 두 번 탭하면 음성비서 시리(Siri)를 소환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기어아이콘X은 헬스케어 기능에 최적화됐다. 걷기와 달리기 기록 측정 기능이 탑재됐고 심박수까지 측정한다. 이어폰이지만 약 3.7GB에 달하는 자체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MP3 플레이어의 기능도 한다.

중국 제조사가 만든 커넥팅팟은 착한텔레콤을 통해 국내 유통되고 있다. 에어팟과 비슷한 생김새를 띠고 있어 일명 '대륙의 에어팟'으로 불린다. 4~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LG 톤프리는 목에 걸 수 있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이지만, 이어버드가 넥밴드로부터 독립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어버드를 넥밴드에 삽입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현재 미국에서 약 200달러에 판매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톤프리의 경우 아직 국내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8월 이내에는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롭지만 한계점도 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은 유용하지만 한계점도 분명하다. 대표적으로는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배터리 손상 시 위험성 ▲잃어버리기 쉬운 점 ▲마이크 접근성 등이 꼽힌다.

우선 이 제품군은 크기가 작은 이어버드 자체에 배터리를 내장하기 때문에 용량에 한계가 있다.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제품에 따라 3시간~5시간동안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제조사들은 보조배터리 기능을 하는 제품 케이스로 이를 보충하기도 한다.

또한 배터리가 내장된 이어버드를 귀에 삽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 제품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경우 그 열이 그대로 귀에 전해진다. 외부 충격에 의해 배터리가 손상되면 소손 등으로 인해 인체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제품 구조상 작은 크기의 이어버드를 따로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귀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선이 있는 제품보다는 분실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은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조사들은 분실을 대비해 한 쪽 이어폰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마이크가 귀에서 너무 먼 곳에 위치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LG 톤프리의 경우 왼쪽 이어버드에만 마이크가 탑재됐으며, 통화도 왼쪽으로만 가능한 점이 미국 사용자들로부터 지적받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무선 음향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23.2% 성장해 약 540억달러(약 6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시장에는 무선으로 작동하는 헤드폰과 헤드셋, 사운드바, 스피커가 포함된다.

오디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이어폰·헤드셋 시장에서는 무선 제품의 비중이 58%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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