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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Q 영업익 4105억, 영업이익률 개선


자회사 수익성 개선 통해 전년比 성장…"AI 플랫폼 통해 성과 이어갈 것"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이 시장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초 증권업계가 예상한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확대 예측과 달리 신규 시장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개선됐다.

26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4조 2천344억원, 영업이익 4천105억원, 당기순이익 5천83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가 매출 4조2천966억원, 영업이익 4천313억원을 감안하면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률 개선은 눈에 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이는 전년 동기 9.5% 대비 0.2%포인트, 전분기 6.9% 대비해서는 2.8%포인트 개선됐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이동통신 사업 '견조', 자회사 수익성 개선도 '발판'

SK텔레콤은 올 1분기로 매출로 4조2천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조2천285억원 대비 0.1% 증가했지만, 전분기 4조3천523억원 대비해서는 2.7% 하락했다.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선택약정할인 및 가입비 폐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4천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천21억원 대비 2.1%, 전분기 3천19억원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순이익은 5천835억원을 기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처분 영향으로 인한 세전이익 감소 및 관련 법인세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5천723억원 대비 2%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4천747억원 대비해서는 22.9%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 증가, 접속료 인하 등 매출 감소 요인에도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SK텔레콤 전체 가입 고객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만 명 늘어난 2천983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고객은 2천16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해 전체 가입 고객의 72.6%에 달했다. 또 올해 1분기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5.4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T시그니처, band 플레이팩 등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 ▲전용폰 쏠 프라임을 비롯해 A5, X300 등 다양한 단말기 제품군 출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 고객 만족도(해지율)는 1.5%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은 올 1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1분기 매출 7천229억원을 기록, IPTV 가입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 명을 기록해 IPTV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천35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계절적 영향으로 전분기 7천699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SK플래닛은 1분기 매출 2천5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천566억원 대비 28.6%, 전분기 2천912억원에 비해서 12.5% 줄어든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SK플래닛은 전년 동기 대비 LBS 사업양도, SK테크엑스 및 원스토어 분할 영향으로 28.6% 감소했다"며, "효율적 비용 집행에 따른 O2O 등 기타사업 규모 축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12.5%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 "AI 플랫폼 기반 New ICT 생태계 구축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할 것"

SK텔레콤은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3조880억원, 영업이익 4천394억원, 당기순이익 3천8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조983억원 대비 0.3%, 전분기 3조584억원 대비 1% 감소한 수준이다.

이동전화 수익의 경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비 폐지 및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도 받았다.

망접속정산수익 역시 상호접속요율 인하 영향으로 감소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상호접속료 소송 판경 확정에 따른 미지불 접속료 수취로 하락폭이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7천596억원으로, 신규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7천166억원 대비 6% 증가했지만, 광고선전비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7천965억원 대비해서는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의 판매량(지난 달 기준 7만대)이 꾸준히 증가, 이에 SK텔레콤은 현재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누구에 추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한편, 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ew ICT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동통신·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 차별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선보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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