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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 5팀 확정…'2017 LCK 스프링'


SKT와 삼성, kt, 아프리카, MVP 진출…5팀의 정상 대결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1부 리그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의 정규 시즌이 지난 2일 종료됐다.

우승에 도전 가능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혹은 2부 리그인 '2017 LOL 챌린저스 코리아'로 강등되지 않기 위해 지난 1월17일부터 10주간 진행된 정규 시즌에서 10개 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이전보다 4명의 챔피언을 더 금지(밴)하는 '10밴' 시스템과 해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의 대거 귀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운영과 박진감 넘치는 한타 등으로 '2017 LCK 스프링'은 전 세계 LOL 팬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가장 많이 금지된 카밀과 선택받은 애쉬

7.1버전으로 시작한 정규 시즌은 7.5버전으로 막을 내렸다. 시즌 중간에 진행된 4번의 패치로 인해 각 팀의 밴픽(챔피언 금지/선택) 전략은 계속 바뀌었다.

전체 134명 중 76명이 스프링 시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가장 많이 금지된 챔피언은 단연 '카밀'이다. 카밀은 이번 시즌 201번의 밴을 당했으며 밴픽률 '100%'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금지하지 않으면 무조건 선택했다는 뜻이다.

초반 라인전은 약하지만 기본 공격 시 보호막이 생기는 패시브 스킬 '적응형 방어 체계'와 '갈고리 발사/돌진'을 이용한 엄청난 기동성, 적 한 명을 완벽히 고립시키는 궁극기 '마법공학 최후통첩' 등으로 카밀은 중후반만 가면 전장을 지배했다. 카밀 대처법으로 레넥톤, 신지드, 쉔 등이 나왔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가장 많이 선택된 챔피언은 '애쉬'다. 이번 시즌 121번 게임에 등장한 애쉬는 최대 3.5초까지 적을 기절시키는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을 이용한 변수 창출 능력과 '매 날리기'를 이용한 시야 확보, 강력한 라인전 등으로 LCK 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주기가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카르마, 룰루, 탐 켄치 등 챔피언 보호가 가능한 서포터로 메꾸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7.5 버전에서 애쉬는 이즈리얼과 함께 1티어(최상급)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으며 보텀 라인을 담당했다.

이 밖에 서포터로 완벽히 자리매김한 말자하와 정글을 장악한 렝가, 라인전도 강하면서 궁극기 '부패의 사슬'을 이용한 변수 창출이 뛰어난 바루스 등이 스프링 시즌 내내 주목받았다.

◆정규 시즌 1위 SKT와 4개 팀의 정상 향한 혈투

각 팀당 18경기, 총 90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SKT T1,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MVP 등 5팀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MVP는 순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4, 5위를 차지했다.

2015년 리그제 전환 이후 LCK에서 3번 우승한 SKT는 16승 2패의 기록으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SKT는 모든 라인에서 상대를 압도했을 뿐 아니라 불리한 상황도 강력한 한타 능력으로 극복하면서 스프링 시즌을 지배했다.

식스맨의 활약도 돋보였다. '프로핏' 김준형과 '블랭크' 강선구는 '후니' 허승훈과 '피넛' 한왕호를 대신해 교체 출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강선구는 현재 팀을 떠난 역대 최고의 정글러 '벵기' 배성웅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꾸면서 SKT의 비밀병기로 자리매김했다.

삼성도 자신이 강팀임을 입증했다. 삼성은 이전까지 LCK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kt와 SKT를 연파하면서 단독 2위에 올랐다. 특유의 단단한 운영과 함께 '크라운' 이민호의 실력 향상으로 삼성은 그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

3위 kt는 강력한 운영으로 SKT와 함께 2라운드 초반까지 '2강'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부족한 한타력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유리한 경기도 한타에서 역전당하며 2라운드 5승 4패를 기록,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준플레이오프까지 한타를 얼마나 보완했는지가 이번 시즌 kt의 우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와 코치진을 모두 교체한 아프리카는 '마린' 장경환을 중심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스피릿' 이다윤이 시즌 후반 각성하면서 아프리카는 한타뿐 아니라 운영에도 힘이 실렸다. 미드와 바텀 듀오가 얼마나 팀을 받쳐줄 것인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MVP는 팀 재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시즌 막판 3연패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라인전부터 상대에 압살당하면서 MVP는 자신의 장점인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아프리카와의 순위 결정전에서 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와일드카드전까지 이 부분을 해결해야 MVP는 더 높은 곳을 노릴 수 있다.

오는 7일 아프리카와 MVP의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스프링 시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진출할 팀이 누가 될 것인지 팬들의 시선이 LCK 포스트시즌으로 쏠리고 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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