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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6' 600만명 지갑 열 수 있을까


10일 정식 출시…G시리즈 최대 성공작 될지 주목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오는 10일 판매대에 오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역대 G시리즈는 ▲G2 300만대 ▲G3 560만대 ▲G4 440만대 ▲G5 31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G3에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만 걸어온 셈이다. G6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전작 G5의 실패 이후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목표 판매량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G6의 목표 판매량은 6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G시리즈 중 가장 잘 팔겠다는 뜻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G6는 무난한 디자인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탑재해 G5 판매량보다 50% 이상 높은 500만대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며 "이것이 영업적자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자인 차별화하고 기본기 개선

G6가 전작 G5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화면 크기를 5.7인치로 키우고 비율을 18대9로 바꿨다. 화면 자체는 커졌지만 폭이 전작보다 좁아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리해졌다. 그립감 또한 개선됐다.

18대9 화면비는 한 화면에 여러 개의 창을 띄우는 '멀티태스킹'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콘텐츠 업계에서 기본 포맷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2대1 비율의 콘텐츠 감상에도 적합하다. 카메라 사용자경험(UX) 또한 이 같은 화면비를 통해 다변화됐다.

화각 71도의 일반각카메라와 125도 광각카메라로 이뤄진 후면 듀얼카메라도 경쟁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4개의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가 탑재돼 32비트 고해상도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기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에 없었던 방수방진 기능(IP68)도 새로 추가됐다. 이 제품으로 확실히 공략할 수 있는 대상은 사진과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료된 소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으로,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이나 차기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철지난 AP, 설익은 서비스…사후지원도 과제

LG전자는 '안정성'을 이유로 G6에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쓰지 않았다. G6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스냅드래곤821은 퀄컴의 2016년작이다. 분명 고성능 AP지만 갤럭시S8에 탑재 예정인 스냅드래곤835보다는 성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스냅드래곤835의 수율이 예상보다 낮은 가운데, G6의 출시 시기가 경쟁작보다 빠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음성비서 서비스도 아직은 반쪽짜리다. G6는 구글의 지능형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지만, 아직 영어와 독일어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G6와 한국어로 대화하려면 올해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LG페이 또한 오는 6월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될 전망이다.기기는 완성됐지만 서비스는 아직 미완성인 셈이다.

이 밖에도 LG전자 스마트폰은 '사후지원'이 맹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2015년작 G4와 V10의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 두 제품의 OS는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에서 멈추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업데이트 중지 사유로 이번에도 '안정성'을 댔다. G4와 V10은 안드로이드6.0 버전에 최적화됐기 때문에 OS를 7.0버전으로 끌어올리면 기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같은 연도에 나온 넥서스5X와 넥서스6P, 갤럭시노트5가 안드로이드7.0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궁색한 변명으로 비춰진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갤럭시S6 시리즈도 이달 중 OS가 안드로이드7.0으로 올라간다. G6가 오는 2019년에 안드로이드 P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LG전자는 기존 G4, V10, G5를 사용해 온 충성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기존 고객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G6의 호평을 이어가고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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