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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대니 마이어 "세계 매장 매출 1위, 韓 강남점"


파트너 SPC, 기술력 인정…"'포테이토번' 자체 생산 한국이 유일해"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길을 걷다보면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매장 하나가 눈에 띈다. 매장 안에도 고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는 이곳은 바로 지난해 7월 오픈한 '쉐이크쉑' 강남점이다. 국내 1호점인 이 매장은 문을 연 지 1년도 안됐지만 현재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국내 론칭 때 모습을 보이지 않던 대니 마이어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 회장이 최근 서울에 깜짝 방문했다. 국내에 쉐이크쉑이 론칭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호점인 청담점 역시 오픈과 동시에 매출이 급증해 현재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한국 파트너인 SPC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니 마이어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해 SPC그룹과 계약을 맺고 국내에 진출한 '쉐이크쉑' 매장을 둘러보고 한국의 외식시장을 경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음식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서울에서 일주일 더 보낸다면 쉐이크쉑 메뉴를 개발할 때처럼 30~40개의 브랜드 메뉴를 맛보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을 만큼 '치킨'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과 연관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느끼며 세계 곳곳에서 음식을 먹지만 역시나 내게 가장 인상적이고 맛난 음식은 쉐이크쉑밖에 없다"며 "세계 반대편에서 뉴욕에서 먹던 쉐이크쉑과 같은 맛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여정이지만 SPC그룹이 기대 이상으로 뉴욕의 맛을 재현해줘 고향에 돌아와 먹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쉐이크쉑은 미국 뉴욕의 유명 수제버거로 '인앤아웃',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1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의 카트에서 시작했으며 뉴욕 유명 레스토랑 '유니언스퀘어 카페'와 같은 파인 다이닝(최고급 식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곳은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버거, 핫도그, 프로즌 커스터드, 맥주 등을 판매한다.

쉐이크쉑은 지난 2004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 미국 12개주 도시와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도쿄 등에서 1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재작년 1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14억4천100만 달러(약 1조7천억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작년 7월과 12월 강남점과 청담점이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며 오는 4월에는 동대문 두타에 3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한국에 쉐이크쉑을 선보이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이 부인과 함께 6년 전 나를 찾아와 쉐이크쉑 매장을 한국에 열고 싶다고 했지만 당시에는 매장이 7개 밖에 없어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는 전 세계 매장이 늘어나면서 뉴욕 본사에 글로벌 파트너를 전담하고 있는 팀이 생겼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며 "이 모든 여정이 쉐이크쉑의 기업 문화인 '따뜻한 환대(Enlightened Hospitality)'에 기인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직원, 고객, 협력사, 투자자, 지역사회가 함께 선순환하며 탄탄하게 성장하는 조직을 이끌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지난 1985년 외식기업 USHG를 설립하고 '쉐이크쉑'을 비롯해 '유니언 스퀘어 카페', '그래머시 태번', '더 모던' 등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기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SPC그룹은 쉐이크쉑의 맛과 품질을 서울에 훌륭하게 선보여 쉐이크쉑 강남점은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6년 전 뉴욕에 직접 찾아와 쉐이크쉑 도입을 협의했던 허희수 부사장은 쉐이크쉑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본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그는 단순히 한국 진출에 그치지 않고 SPC그룹과 파트너를 맺어 전 세계 최초로 쉐이크쉑의 핵심 재료인 '포테이토번'을 한국에서 자체 생산해 매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다른 국가 매장에서는 맛의 균일화를 위해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생산하는 포테이토번을 수입해 사용토록 하고 있다.

대니 마이어 회장은 "쉐이크쉑을 선보인 후 20년만에 한국에서 이렇게 브랜드를 직접 알릴 기회를 가지게 돼 놀랍다"며 "고객에 대한 '따뜻한 환대'에 기인한 우리의 기업 문화가 전 세계 곳곳에 알려져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한국 파트너인 SPC도 같은 문화를 가지고 함께 사업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뉴를 만들 때 시각·미각·후각을 포함한 제품의 완벽함(49%)과 따뜻한 환대(51%)가 합쳐져야 고객들이 메뉴를 접할 때 만족감이 높아진다는 생각을 갖고 쉐이크쉑을 운영해왔다"며 "'나무 뿌리를 천천히 내려 땅에 깊숙이 박힐 때 과실이 더 단단해진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서두르지 않고 탄탄하게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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