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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프린터가 해킹됐습니다"


인쇄물 자동 출력…외부 연결 IP 주소 변경 등 필요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프린터가 해킹됐다는 영문 메시지를 출력하는 사이버 공격이 등장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3일부터 프린터를 통해 해킹됐다는 영문 메시지가 출력되는 피해 사례가 국내에서 속속 보고되고 있다며 6일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피해 사례는 국내에서 지난 3일 부터 보고됐다. 별다른 인쇄 명령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결된 프린터를 통해 해킹 됐다는 영문 메시지가 자동으로 출력된 것.

이번 공격은 프린터 기기의 다양한 온라인 기능 중 무선으로 인쇄 명령을 내리거나 특정 이메일 주소로 인쇄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을 활용했다.

프린터 제조사는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에서 프린터 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PCL(Printer Command Language), PJL(Printer Job Language) 등의 통신 언어를 사용한다.

해커는 통신 언어를 악용해 인터넷에 연결된 특정 프린터로 인쇄 명령을 전송하고, 원격지에 존재하는 프린터에서 실제 출력물을 인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이버 공격 집단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검색할 수 있는 '쇼단(Shodan)'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인터넷에 연결된 온라인 프린터와 판매시점관리(POS) 기기에 악의적인 출력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프린터 인쇄 공격에 노출될 경우, 인쇄용 잉크나 출력 용지 등이 무분별하게 소비되거나 업무 방해를 받는다"며 "유사 공격 피해를 입을 경우 프린터의 인터넷 연결을 해제하고, 외부 인터넷으로 연결된 IP주소를 내부 네트워크로 변경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까지는 인터넷에 연결된 프린터에서 자동으로 인쇄물이 출력되는 피해만 보고되고 있지만, 이 같은 원리를 악용한 또 다른 형태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공격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프린터 기기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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