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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vs 카카오 임지훈, 리더십 경쟁


올해 첫 행보로 실검 서비스-플러스친구 개편 발표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유리천장을 뚫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와 30대 CEO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두 CEO 모두 올해 풀어야할 숙제가 만만찮다. 한성숙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지만 당장 조기 대선 정국에 포털을 둘러싼 정치적 이슈도 감당해야 한다. 취임 후 만 2년이 돼 가는 임지훈 대표는 성과로 리더십을 입증해야 하는 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숙 대표 내정자와 임지훈 대표는 올해 첫 전략으로 각각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개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개편'을 택했다.

네이버는 10위까지만 볼 수 있었던 실검 순위를 20위까지 볼 수 있는 '순위 더보기'를 시작으로 실검 서비스 개편을 본격화 하고 나섰다. 실검은 누적 검색량이 아닌 일정기간 동안 검색량이 증가한 비율이 높은 검색어를 15초마다 집계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오는 3월엔 '검색어 트래킹' 기능도 추가된다. '검색어 트래킹'은 하루 동안 해당 검색어가 매 15초마다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래프로 보여줄 예정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특정 검색어가 사라지면 '실검 조작설'에 휘말리곤 했다. 뉴스 플랫폼이기도 한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며 선거 때마다 공정성 시비에 몸살을 앓기도 했다.

더욱이 올해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대선 서비스 준비에도 나섰다. 검색어 순위 추이 공개도 혹시 모를 공정성 논란을 줄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포털을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한 대표 내정자의 의지로도 보인다. 판사 출신으로 대관에 강했던 김상헌 대표가 물러나면서 네이버가 대외 이슈 대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성숙 대표 내정자는 "관심사의 다양성을 검색어로 보여주는 실급검 차트는 최다량 기준의 인기검색어 차트와는 직관적으로 다르게 인식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고 강조했다.

젊은 CEO를 대표하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과제는 수익 모델 다각화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게임 이후에 획기적인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지훈 대표는 지난 24일 자사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에 등록된 브랜드의 서비스를 직접 예약하거나 주문할 수 있도록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플러스친구에선 관련 정보를 받아 보나 쿠폰을 받는 수준에 그쳤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톡을 통해 장보기 서비스가 시작되고, 쇼핑도 훨씬 쉬워진다"며 "올 봄에는 피자와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가 플러스친구를 통해 채팅하듯 간편하게 메뉴를 골라 주문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르면 1분기 중 이 플러스친구에 카카오페이 등 결제 수단을 붙여 결제 수수료를 받거나, 광고 등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플러스친구를 본격적으로 상거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나선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광고, 결제 수수료 등을 플러스친구 수익 모델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르면 1분기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플러스친구에 인공지능(AI)도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의류 브랜드 업체 A사와 친구를 맺으면 A사와 대화도 나누고, A사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의상도 추천해 주는 식이다.

임 대표는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와 같은 카카오톡이 되겠다"며 "이 비서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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