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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韓 스타벅스, 이석구 리더십 빛났다
지역 특화 MD·체험형 매장으로 韓서 급성장…"디지털 혁신 중점"
2017년 01월 13일 오후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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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연초마다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있다. 바로 2007년부터 매년 1월 초에 등장하는 '스타벅스 럭키백'이 판매되는 날이다.

올해도 지난 12일 '스타벅스 럭키백'이 판매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매장 앞에서는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1세트당 5만5천원의 적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만2천세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4시간 40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럭키백 완판 행진은 올해로 11년째다.



◆'커피' 넘어 '문화' 파는 스타벅스…"충성고객 확보 주효"

스타벅스는 럭키백 외에도 매 시즌마다 계절에 어울리는 새로운 머그와 텀블러 등의 기획상품(MD)을 출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선보인 '루스터 케이스 워터 보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마다 완판돼 지금도 이를 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일부 MD들은 중고시장에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이처럼 스타벅스 MD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로컬 디자인팀 덕분이다. 아시아에서 로컬 디자인을 담당하는 팀을 꾸린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가장 한국적인 스타벅스 메뉴를 내놓겠다'는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의 강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식음료에도 다양한 국산 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개발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는 가장 성공한 로컬 메뉴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메뉴나 MD들은 단순히 맛있거나 예쁘기 때문에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 대표가 취임한 후 스타벅스는 메뉴 판매를 넘어 고객들에게 스타벅스만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펼쳐 충성고객을 확보했고 이것이 성장세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아이디어 뱅크' 이석구 대표, 美서도 인정



13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 대표가 이곳의 수장이 된 것은 지난 2007년 12월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4대 대표로 취임한 그는 고객과 현장 중심의 경영, 인재 양성과 젊고 역동적인 기업 문화 형성에 주력해왔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일주일에 1~2번 가량 전국 매장을 불시에 방문해 매장 운영 상태를 체크하고 매장이 바쁠 때는 직접 커피를 제조하거나 설거지, 청소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999년 6월 이대점에 1호점을 오픈하고 첫 해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타벅스는 이 대표가 취임한 2007년 말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취임한 후 IT 운영 혁신과 디지털 마케팅 강화, 서비스 및 제품 현지화 노력, 일자리 창출, 사회책임 경영 강화 등 다양한 경영 성과를 이끌어 내 스타벅스를 커피전문점 업계 리더로 올려놨다. 또 최근에는 불황에 1인 가구가 급증하며 편의점을 중심으로 저가 커피 공습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다른 경쟁사와 달리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노력에 2008년 270개 매장에서 1천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도 진입했다. 아직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장 수도 1천개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진출 17년만의 일로 1조 매출을 달성한 곳은 스타벅스 진출 75개국 중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밖에 없다. 현재 매장 수는 최근 오픈한 동해 드라이브 스루(DT)점을 포함해 1천1개다.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 스타벅스의 유난히 빠른 성장세는 관심거리다. 또 이 대표의 아이디어로 한국에서 먼저 시행해 미국에 곧바로 도입된 시스템들도 상당하다. 지난 2014년 5월 한국에서 론칭한 '사이렌 오더'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반경 2km 내에서 사전 주문하는 이 시스템은 미국에서 같은해 12월 '모바일 오더&페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도입돼 다음해 9월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 대표는 취임한 후 10여년간 미국 본사의 노하우와 한국적인 특수성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들을 선보여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덕분에 스타벅스 본사에서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 "이 대표가 한다고 하면 일단 승낙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모든 매장이 직영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이 대표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바로 적용될 수 있는 것도 한국 스타벅스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이 대표는 앞으로도 매장에 활용할 만한 정보기술(IT)과 다양한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고급화 글로벌 전략에 맞춰 '커피 포워드 스토어(Coffee Forward Store)'를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는 등 스타벅스만의 차별성을 유지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대표는 커피박 리사이클 프로젝트나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 커뮤니티 스토아의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 업의 본질에 부합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차별화 된 사회 책임 경영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사이렌 오더를 업그레이드하고 마이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확대 및 혜택 다양화 등을 통해 고객과 파트너들을 위한 혁신 활동에 더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차별화'와 '사회 책임 경영', '디지털 혁신'에 중점을 두고 내실 있는 경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한 순간도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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