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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SDI, 4분기만에 적자…'바닥' 확인


1분기 영업적자 760억…순이익은 576억 흑자전환

삼성SDI(대표 김순택)가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접고,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1조227억원의 매출과 함께 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해 2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후 4분기만에 다시 손실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9% 줄었고, 영업이익은 512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단 순이익은 389억원 적자에서 이번에 576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SDI는 1분기 독일 보쉬와 합작사인 SB리모티브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분가치 평가에 따른 순가치가 증대되면서, 삼성SDI의 순이익은 대거 증가했다.

  

회사 측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 2차전지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은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이미 수요와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2차전지 매출 29% 감소…2분기 중국라인 3개 추가

삼성SDI의 전지사업 부분은 지난 1분기 판매량이 9천만개로,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매출 역시 29% 줄어든 3천820억원에 그쳤다. 단 2차전지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2분기 2차전지 수요가 5억6천700만개로 전 분기 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전체라인 가동률도 성수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원형팩 및 고용량 전지 등 고부가가치 기종의 판매 비중을 1분기 44%에서 48%까지 늘리고, 시장점유율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엔 업계 최고 수준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 25A 제품을 출시하고, 대면적 폴리머 전지 납품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2분기 중 중국 내 생산라인을 5개에서 8개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SB리모티브의 자동차용 전지 관련 '유럽 프로젝트' 역시 2분기부터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 4월 미국 조사·상담회사 프로스트&설리번이 주는 '2009 리튬이온 2차전지 최고 품질 및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PDP 매출 24% 감소…이달 '울트라슬림' PDP 출시

1분기 PDP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86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4% 감소한 4천70억원에 그쳤다. 127㎝(50인치) 초고화질(풀HD) 신기종 제품의 공급 차질과 107㎝(42인치) 제품 수요의 상대적인 증가로, 대형제품 비중은 전 분기 44%에서 38%로 감소했다.

 

단 중국 춘절특수로 현지 107㎝ 고화질(HD) 제품 판매는 전 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러시아·브라질 쪽 PDP 판매도 106%나 증가하며, 성장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통합경영으로 1분기 고효율, 원가절감형 제품들을 출시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SDI는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교체 수요와 중국 노동절 특수로 2분기 PDP 수요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풀HD 제품 수요 비중도 29%에서 3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127㎝ 제품 판매를 1분기보다 40% 이상 늘리고, 147㎝(58인치) 풀HD 제품 판매도 3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중 업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 슬림' PDP를 127㎝, 147㎝ 크기로 내놓을 예정이다. 127㎝ 풀HD 제품의 모듈 두께는 21㎜, 세트는 29.5㎜에 불과하다.

삼성SDI는 또 해외사업장의 모듈과 세트라인 통합을 100% 완료해, 해외 전체라인에서 PDP TV 생산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CRT, 해외라인 추가 구조조정…6개만 유지  

브라운관(CRT) 사업부문은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한 400만대를 기록했고, 매출은 28% 줄어든 2천20억원에 그쳤다.

중국 TV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비중을 늘리고, 브라질 TV 업체들은 손익 악화에 빠지면서 삼성SDI의 CRT 사업도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천진, 멕시코, 브라질의 CRT 생산을 중단했다. 올해 상반기 중 6개의 라인만 유지키로 했다.

2분기엔 중국·동남아시아 등 TV 업체들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요가 1분기 대비 15% 늘어난 1천5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CRT 라인을 효율적으로 조정·운영하고, 원가절감형 '빅슬림' 제품 양산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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