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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스마트 폭탄 큰 역할할 듯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서 '스마트 폭탄(smart munitions)'이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보도했다.

20일 미군은 전면 폭격을 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소규모 목표 지점을 겨냥한 제한 폭격을 감행했다.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감행한 미국인 만큼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미군의 공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레이저와 위성의 인도를 받는 스마트 폭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스마트 폭탄'이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이라크 군을 무력화하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폭탄 같은 것들은 중력의 인도를 받는 폭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것이 강점. 2차 대전 당시만 해도 한 목표점을 폭파하기 위해선 평균 108대의 비행기가 648개의 폭탄을 쏟아부어야만 했다. 하지만 2001년 아프간 전쟁 당시엔 첫 날 공습에서 38대의 비행기가 159개 목표지점을 명중시켰다.

미군은 지난 1990년대 '스마트 폭탄'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여왔다. 스마트 폭탄은 안전한 장소에서 발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기후조건에도 원하는 위치에 투하할 수 있는 것이 강점. 이 폭탄은 또 폭파하기 전 땅 속 깊숙히 파고드는 데다, 비행 도중에 바람 속도에 맞춰 위치를 재조정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많은 미군 비행기들은 이 폭탄을 장착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전했다.

걸프전 당시만 해도 공습에 사용된 폭탄 중 스마트 폭탄은 10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 목표물에 명중한 폭탄 중 75%가 스마트 폭탄이었다고 미 공군 전사 연구자인 리처드 핼리온이 밝혔다.

걸프전 종전 8년 만에 벌어진 지난 1998년의 코소보 전쟁에선 스마트 폭탄 비중이 한층 높아졌다. 미 공군이 세르비아군을 향해 쏟아부은 폭탄의 98%가 스마트 폭탄이었던 것.

미군들은 이번 이라크 공습에서도 바그다드 목표물의 90% 이상을 명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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