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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해단식 '담담'히 진행…'통합' 강조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20일 조용하게 치러졌다. 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거듭 '단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소감을 밝힌 정동영 후보는 "전국 당원 동지 여러분, 지도부, 원로 지도자 등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가 하나가 돼서 열심히 한 것을 눈여겨 보셨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가치와 확신을 가지고 하나가 돼서 싸웠다"며 "그렇지만 선택받지 못했으며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하기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는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하나가 되고, 더 단단하고, 더 진실해져서 인정받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우리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면서 "뜻이 바래지 않도록 항상 옳은 길로 가겠다"고 마무리했다.

김근태 선대위원장은 "다시 일어나서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가겠다"며 짧은 소감을 말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실망과 좌절감이 있지만 국민의 뜻과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다"며 "국민의 뜻을 섬겨서 최선을 다할테니 사랑을 주시고, 잘 보살펴 달라"고도 강조했다.

오충일 당대표는 "매를 잘 맞으면 보약이 된다"며 "이번에 국민들이 보여주신 것을 채찍으로 생각하고 잘 받아들여서 정책과 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을 통해 하나가 된 것은 매우 소중한 소득"이라며 "정 후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다"고 말한 뒤 "험준한 고비들이 있었는데 크게 힘이 못돼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도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정 후보는 모범적인 선거 운동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정대철 선대위원장은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항우와 유방의 싸움처럼 '전패위공'으로 삼아 무엇을 어떻게 교훈으로 해야할 지 반추하겠다"고 말했다.

예정된 시간은 10시 였으나 정동영 후보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해단식은 10시 20분께 시작했다.

미리 도착해 있던 의원들은 조용한 가운데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격려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해단식 내내 6층 당사는 차분한 분위기였으며, 의원들은 담담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약 20여분 동안의 해단식이 끝난 뒤 의원들은 서로에게 격려의 인사를 건넨 후 퇴장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오충일 대표를 비롯, 정대철, 김근태, 이해찬, 강금실, 유시민, 손학규, 추미애 등 당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해단식을 끝으로 대선체제를 접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의 사퇴할 지, 책임론은 차치하고 내부 결속을 다질 지 기로에 서 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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