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실용정부'는 실무형 인수위와 직종별 경제인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정치 구상과 정권 인수 계획 등에 대해 언급했다.
◆다음은 이명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직선제 이후 최대 득표인데, 이번 대선의 의미와 평가는.
"국민들께서는 지난 10년으로는 미래로 나가기 힘들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래서 정권교체에 적극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낡은 사고를 떨치고 국민이 좋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하는, 매우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정부가 될 것이다."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한 이유가 경제살리기에 대한 열망때문인데, 어떤 복안이 있나. 첫번째 조치는 뭐가 될 지.
"국민들 다수께서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구사항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저는 물론 경제가 산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것으로 본다.
결국 기업이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 가 인데, 물론 규제도 풀고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가 하는 것부터 조건이 달라질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규제가 많아진 게 아니라, 분위기 상 반시장적이고 반기업적인 분위기로 기업인들이 투자를 꺼려왔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됨으로서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경제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인수위가 발족되면 많은 경제단체, 먼저 중소기업 경제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정부의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겠다고 설명하겠다.
출범 전부터 준비토록 하고 외국인 투자를 위해 인수위에도 그 조직을 만들려 한다.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임을 설명하겠다."
-인수위는 언제 어디서 꾸리는 가. 인수위 위원장으로 마음에 두는 사람은.
"마음이 급한 거 같다.(허허) 인수위는 우선 실질적인, 일할 수 있는 실무자 인수위로 만들 것이다. 어떤 형식보다는 실질적으로 정부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게 중요하다.
공무원들이 10년 만의 정권교체 혼란이나 심정적 불안감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이미 준비됐고 (정권이양이) 완벽하게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4월 총선이 있으니 정치인들은 가능한 배제하도록 하겠다."
-보수성향이셔서 대북기조가 바뀔 거라는데,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기 전이라도 지원이 가능한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실용주의적 외교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북핵폐기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는 게 체제를 유지하고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임을 설득하려 한다. 6자 회담을 통한 국제공조와 특히 북미 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지난 10년동안 대북 포용정책속에서 한국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있어 북한 비판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앞으로는 목소리를 낼 것인가.
"국민소득이 100불 전후 했을 때 한국 경제에 협력했던 선진국들이 인권문제를 많이 지적했다. 당시 군사정부는 반대입장이었지만, 선진국의 인권의 언급이 한국 인권 진전에 도움이 됐다.
북한 문제도 무조건 비판을 한다는 게 아니라 애정어린 비판은 오히려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핵문제가 해결되기 전이라도 인도적으로 지원 과정에서 북한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지적을 하려 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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