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신당-한나라, "아프냐? 내가 더 아프다"


14일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를 두고 충돌했던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이제는 폭행공방에 돌입했다.

두 당은 "우리가 더 많이 맞았고, 다쳤다"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당 의원들이 보여준 행패는 가히 조폭을 방불케한다"며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신당 선병렬 의원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목을 조르고, 신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뺨을 때리고 떨어뜨렸다"면서 "신당 강기정 의원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과 심지어 여성인 김영숙 의원까지 전화기로 수차례 내리치고 번개처럼 날아올랐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김영숙 의원은 머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피멍이 들었으며, 정봉주 의원이 무리하게 돌진하는 바람에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성 의원에 대한 폭행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은 또 "정봉주 의원은 다리가 불편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끌어냈고, 신당 의원들이 내동댕이 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허리를 다쳐 병원으로 호송됐으며, 정봉주 의원에게 손가락을 물어 뜯긴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과 신당 의원들에 의해 가슴을 다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이원복 의원은 손가락을 물려 퉁퉁 부어올랐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강기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의원직 사퇴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강기정 의원이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도 뒤에 있는 안홍준 의원이 거의 살의를 가지고 넥타이로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제가 바로 앞에 있었는데 강기정 의원 상황이 너무다급해서 '목 조르는건 하지말라'고 애원했는데도 아랑곳 하지않고 이런 행위를 했다"면서 "강기정 의원은 자기 방어 차원에서 그렇게 했던 것이며 거의 실신 직전까지 갔다. 그래서 김영숙 의원이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이와 함께 "자기 보호를 위해 탈출하고자 몸부림 친 강기정 의원을 폭행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그렇다면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해야 하냐"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 외에도 심재철 수석은 쇠지팡이를 휘둘러서 서갑원 의원이 눈가를 찔렸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눈 주위 부상만 입었고, 정봉주 의원은 가슴팍을 찔려서 부상이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진단서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신당은 한나라당이 불법적으로 점거한 의장석을 합법적으로 의장석을 확보하기 위해 불법 점거 상황을 해산시킨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흉기를 사용하고 목을 졸랐다.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당-한나라, "아프냐? 내가 더 아프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