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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검찰탄핵안 충돌…한나라, 본회의장 점거


BBK 수사검찰 탄핵안 처리를 두고 정치권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심재철 원내수석 부대표 등 20여명의 의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4시경부터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다. 박진, 진수희, 이계경, 김영숙, 황진하, 이성구, 이원복, 이주호, 고경화, 윤건영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14일 오전 9시 30분경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안 통과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4일 "오늘 오후 2시 본회의 소집때까지 점거중인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현안 회의에서 "신당의 탄핵발의는 헌법이 정하는 탄핵요건에 해당하는 사유가 없어 탄핵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BBK 사건을 대선에 유리하게 이용하고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정략적인 것이며,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표결이 이뤄지지 못하게 몸으로 막아 법치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신당이 국회의장에게 요구한 BBK 특검법 직권상정에 대해서는 "발의된 지 며칠밖에 안된 특검법안을 직권상정하는 것은 국회법에 위반되고, 재판에 계류 중"이라며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기계실 쪽문으로 들어가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며 "사이비교주에 맹종하는 광신도들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반의회적인, 반국민적인, 반민주적인 행위를 했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해서 BBK 특검법, 수사검사 탄핵안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사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99명중 과반수 이상인 150명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의석이 141석인데 이 가운데 김원웅 의원이 해외에 나가있어 140표를 확보한 상태. 그러나 128석인 한나라당은 반대하고, 민주노동당은 'BBK특검법'만 찬성하는 입장이라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BBK특검법'은 이날 국회의장 직권상정이 이뤄질 경우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이 공조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우호적이어서 통과가능성이 높다.

통합신당 140석과 민주노동당 9석, 민주당 7석을 합치면 156석이어서, 과반이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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