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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의 고민,'막판 뒤집기'로 풀수 있을까


단일화, BBK 수사 결과 '모두 뜻대로 안돼'

D-9.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정체돼 있는 지지율은 물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대선까지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독주 체제를 지켜오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발표 이후 더욱 가속도가 붙은 양상이다.

같은 시각 총 141명의 의원으로 가장 많은 의원이 소속된 '집권여당' 대통합민주신당의 시름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특히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에게는 크게 올라가지 않는 지지율과 점점 다가오는 대선이 족쇄처럼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 무산 → 문국현 후보와 단일화 실패는 그의 정치 이력에도 커다란 멍에로 남을 전망이다.

◆단일화 실패, 리더십 부재로 연결

민주당과 통합 추진은 단순히 당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라는 의미 외에 정동영 후보가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한 첫번째 정치적 협상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자존심을 버리고 규모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민주당에게 '숙이고 들어가는' 형식의 협상을 진행한 것이 첫번째 실수. 대통령 후보로서 당내 반발을 진압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만 것이 두번째 실수로 지적된다.

문제 없이 잘 진행돼도 될까 말까한 대선 정국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 결렬은 그의 리더십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말았다.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도 정 후보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표면적인 단일화 실패 이유는 중앙선관위가 단일화를 위한 두 후보의 TV토론 생중계를 불허하고, 중재를 맡은 시민사회 원로들이 중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지만 양 진영이 서로의 입장을 한치도 굽히려고 하지 않아 결국 협상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유야 어찌됐든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진행된 두차례의 단일화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났다는 것은 이번 대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 후보 정치 역정에도 커다란 리스크로 남을 전망이다.

◆BBK 사건, 오히려 李에게 힘 실어줘

문제는 이 거대 스캔들 또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데에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명박 후보는 완전무결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고 정동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여당 쪽에서는 검찰의 수사발표 이후에도 끊임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과 이 후보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미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정현 선대위 부대변인은 "단일화의 경우 겉으로 봤을 때는 결렬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여지가 남아있으므로 '미완상태'로 봐야 한다"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여전히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부대변인은 또 "아직 여론조사에는 안 잡히지만 BBK 사건 때문에 바닥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한다"며 "국민의 60% 정도가 검찰의 수사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범여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은 원래 결집력이 있다"며 "단일화나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면 승산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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