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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昌, 나란히 '노심(老心)' 잡기


노년시대신문 주최 강연회서 나란히 지지 호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같은 자리에서 연달아 대한노인회 회원 등 노인 유권자들과 만났다.

정·이 후보는 10일 오후 노년시대신문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 강당에서 주최한 대선후보초청 행사에서 연이어 단상에 올라 노인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연단에 나선 것은 정 후보. 정 후보는 "현재 대선 후보 중 장남은 저밖에 없다. 응석부리는 막내보다 장남이 믿음직하지 않은가"라며 '장남 대통령론'을 들고 나왔다.

정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열째 가는 경제대국이지만 이제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지금의 기초노령연금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중 16만원까지(현재 월 8만원) 끌어올리겠다. 경제를 키워 어르신들 복지에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2004년 총선 당시 문제됐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서는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 반성하고자 당시 정치인의 생명이랄 수 있는 의원직도 사퇴했다"고 거듭 사죄했다.

이 후보는 '눈높이' 연설이었다. 이 후보는 "어르신들의 역할이 앞으로도 크다.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우리 세대가 나라를 이만큼 만들었고 기반을 닦았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당연히 인생의 행로를 야단치고 가르칠 권리가 있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 후보는 "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득', '일자리', '건강'이라며 ▲노인 기초연금 월 20만원으로 상향 ▲노인을 위한 일자리 확대 ▲중증장애자 요양시설 확충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또 "지금 여당에서는 누가 나오건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저와 이명박 후보 지지율을 합하면 60~70%인데, 이런 좋은 여건에서 보수 후보는 서로 경쟁해야 한다"면서 "누가 진짜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후보인가는 국민께서 판단해 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두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정 후보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공자의 이야기를 들어 "지도자에게 거짓이 섞여 있으면 나라가 바로설 수 없다. 거짓된 지도자의 나라가 제대로 된 경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한나라당이니까 보수'라고 보지 않는다. 여기서 이 말하고 저기서 저 말하는 보수는 안 된다. 국민이 믿을만한 철학을 가져야 진정한 보수"라고 비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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