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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의원,"이명박 후보, 대통령 자격 없다"


한나라당을 탈당하기로 한 곽성문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이 후보에 의한 정권교체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곽성문 의원은 이와 동시에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곽 의원은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그동안 드러난 탈법과 위법사실 만으로도 국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탈법과 편법이 있어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천박한 실적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시대사적 명제는 정권교체를 통한 좌파 정권의 퇴출과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충분한 자격을 갖춘 보수의 대안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검찰을 향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드러난 진실을 명백히 밝혀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곽성문 의원과의 일문일답.

-탈당 서류는 접수했나.

"조금전에 접수했다."

-다른 의원과도 교감이 있었는지.

"다른 의원들의 신상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최소한 몇명 있고, 다음 주 정치상황에 따라서 동참하리라고 본다."

-추가적인 탈당 있을 것이라는 의미인가.

"그렇다"

-탈당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경선 불복이라 비난해도 달게 받겠다. 경선 이후 터져 나오는 의혹들, 그에 대한 이 후보의 대응 등이 이유가 된다. 다음 주 BBK 수사가 클라이막스로 갈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들에게 불신과 불안을 주고 있다. 이런 사태는 본인 스스로 자초했다고 생각한다."

-수사 결과를 보고나서 결정해도 되지 않나.

"선거 후보 등록이 됐고, 27일부터 선거운동 시작했는데 승복하지 못하는 후보를 위해서 선거운동할 수 없고, 마냥 미룰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가능한한 내 태도를 밝히는 것이 도리라는 판단하에 최대한 빨리 결심했다."

-박근혜 전대표와도 상의했는지.

"박 전 대표가 여러가지 고민이 많고, 나까지 괴롭힐 수는 없었다. 어제 이런 뜻을 대충 전달했다. 전화로 여러가지 말씀 드렸다. 박 전 대표는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만류했고, 나는 나대로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주로 내 말을 들었다. '결심히 섰냐'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라. 오늘 옥천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추모제 참석해서 얼굴 보고 인사하고 올라왔다."

-이명박 후보는 언제 만나나.

"오늘 오후 4시경 찾아갈 예정이다. 이 후보 측 사람들과는 본래부터 전혀 교감이 없다. 그래서 더 떳떳한 마음으로 결심했다. 정권교체 간절히 바란다. 내가 자의로 결정한 것이다."

-수사 결과를 예측하는 건가.

"어떻게 그걸 예측할 수 있겠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 양심에 비추어서 판단했다."

-당에서 만류는 없었나.

"여러분이 전화도 하고 그랬다."

-이회창도 차떼기 등 여러 의혹 있는데 대안이라는 것 말고는 이회창 후보 지지 이유 없는지.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을 만들어서 장기존속 하는 보수정당으로 이끌어왔고, 그 동안 보수 이념과 정체성을 충분히 대변했다. 몇 가지 절차상 문제는 본인도 사과했다. 이미 후보 등록했고, 25% 지지율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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