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07 대선]문국현,"대통령 안 돼도 될 정도로 한가한 나라 아니다"


문국현 후보 일문일답

29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실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대선 토론회 두 번째로 문국현 후보가 초청됐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대선 역사는 1997, 2002년 후보 단일화의 역사였다. 현재 50%이상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범여권 지지국민들은 단일화에 관심이 높다. 문 후보께서는 9월 기자간담회서 단일화가 99%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최근엔 관심이 없는 것처럼 국민에게 읽혀진다.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듯 한데 설명해달라.

"걱정하시는 국민이 계시다면 걱정마시라. 이미 저는 국민의 부름을 받고 나왔다. 기존 정당은 일시적 지지를 받는 부패정당이다. 지금의 지지도는 사상누각이고 범여권에 대한 불만표시일 뿐이다. 범여권도 사실 미래지향적이 아니다.

가치중심적으로 국민을 향해 통합론을 외쳐야 할텐데 그 분들은 아직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극단 반대자부터 극단 찬성자까지 섞여 있을 정도로, 사람만 단일화돼있지 가치관과 정책등이 단일화가 돼 있지 않다. 저는 국민만을 보고 간다. 제가 대한민국 창조안을 꾸준히 내고 가다 보면 어느 시기에는 범여권 내부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99% 확신한다."

-그 말씀은 가치관이 다른데도 함께 할 의사가 있다는 얘긴가.

"가치관이 다른데도 한다면 야합이다. 지금 정권처럼 해고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비정규직을 무자비하게 양산하겠다면 같이 할 수 없다. 그 분들이 가치중심적으로 비정규직을 반으로 줄이겠다,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는 의견이라면 같이 하겠다. 저는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국민께 알리기 위해 나왔기 때문에 과거의 실패세력과 결합할 생각은 없다. 그 분들이 생각을 바꾸면 같이 할 생각이다."

-이명박과 1:1로 붙는다면 자신있나.

"어느 국민이 더 양심적이고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국제적 역량을 가질 수 있는 경제인 출신 후보가 나와 있는데 부패로 얼룩진 이 후보를 뽑겠나. 이 후보는 오래 가지 못하고 내부 붕괴 일어날 것이다."

-'비정규직 실업해소'가 유일한 정책 같다.

"지금까지 여야가 서로 누가 더 심하냐 하는 걸 경쟁할 정도로 부동산 값올리기에 열중해왔다. 부동산에 200조 이상을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썼다. 저는 사람 중심으로 가면서 정규직을 늘리고 고용의 안정성을 바꿔갈 것이다."

-여권의 후보는 내가 돼야 한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국민의 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이다. 국민은 해고로부터의 자유를 생각한다. 해고의 유연성만을 고집해 온 한나라당 범여권을 모두 폐기하고 싶을 것이다. 누가 아무 날이나 해고하는 걸 찬성하겠나. 대한민국 55% 비정규직을 만든 이들을 누가 지지하겠나."

-이제 10월도 다 갔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는 10% 까지 나타나는 것 같은데, 이명박 후보와 대결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든다. 선거까지는 이제 불과 2개월 남짓 남았는데 그동안 지명도와 지지율을 올릴 수 있겠는가.

"이 후보가 가진 50%가 얼마 전 65%에 비하면 많이 내려왔다.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50%다. 태양으로 말하면 지는 저녁해에 불과하다. 더구나 당원과 대의원의 지지를 절반밖에 못 받았다. 저는 10%이지만 2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태까지 해 온 방식은 한계가 있겠다. 이번 주부터 주요 TV와 언론이 비출 예쩡이기에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뛸 것이다. 특정 시점부터는 인지도 95%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문 후보는 '언론이 나를 주목해 주지 않는다'고 외부적 요인만 이야기 했는데, 지지율이 급격히 제고되지 않는데 대해 문 후보 본인이나 캠프의 책임은 없는가?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에게 부족한 2%'를 알고 싶다.

"캠프의 책임은 있다. 다른 당은 수백만 당원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우리는 자원봉사자가 많다. 우리가 가진 자원봉사자와 9명의 직원은 성경에서 말하는 다윗이고 기존 당의 수백만 당원은 골리앗이다. 얼핏 봐선 공당이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국민을 좌절케 하는 곳이다. 우린 아직 정당으로 발족하진 못하지만 11월 4일에 시작한다. 현역 국회의원이 부족한 것도 있는데 국민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1월 하순쯤 양심 있는 현역 정치인들을 받을 준비다 돼 있다. 지금은 2% 부족하더라도 독자적인 힘든 길을 걸어갈 것이다."

-창조한국당은 문 후보의 정치적 성패와 상관없이 당 간판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보나. 앞으로 지속가능한 당으로 만들 생각인지 그게 가능한지.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초기 얼개가 느슨해 보이긴 하나, 각 지역과 분야서 정말 존경받는 분들, 기업인, 학자들만 수천명이 서명했고, 아주 경쟁력 높은 정당이 돼서, 현역 정치인들과 11월 4일 합류하신다면 내년 총선서 50% 이상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이 지원해 주시면 국민의 뜻이 이뤄질 것이다."

- 정치에 새 인생을 걸었다고 하셨는데 만약 실패하신다고 해도 계속 정치의 길을 갈 것인가.

"이번에 (제가) 대통령이 안 되도 될 정도로 우리나라는 한가한 나라가 아니다. 오늘은 세계경제서 탈락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부패한 경제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경제, 땅 투기에 기반한 경제사회적 양극화가 아닌 신뢰가능한 경제냐 하는 갈림길에 있기에 나는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고 확신한다."

- 문 후보 캠프에 친노파들이 참여해 '노 대통령 지원설'이 있었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문후보에 대해 검증 안 된 후보로 잘 모른다며 진보연대론이나 제3후보론은 모략이라고까지 해 노대통령과 문 후보 관계가 껄끄럽게 느껴진다. 문 후보는 '노심', 김심의 단일화 영향력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노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 해 주셔서 고맙다. '노-문' 연대설이 제기됐는데 그분들은 지금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말씀에 대해 두 가지로 말씀드리면 첫째, 저는 과거로부터 자유스런 사람, 기존 범여권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범여권 신당 후보로 경선 과정서 비리가 있다 하더라도, 내부단일화부터 하고 나서 안 되거든 단일화 하라는 훈수를 둔 것 같다. 이건 맞는 말씀이다. 우선 범여권 내부에 문제가 있는데, 자꾸 저한테 단일화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

- 훌륭한 지도자는 과거와 잘 단절해야 한다, 위대한 리더는 잘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해 실패했다 생각하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

"신자유주의, 부동산에 영혼이 팔린 사람들은 국민이 거부한다. 그런 사람들과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 저는 부동산거품보다 사람에 투자하겠다. 부동산에 쓸 70조를 교육,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겠다는 사람과 함께할 것이다. 과거와 단절하겠다고 모든 걸 단절하겠다는 건 아니다.

비정규직과 청년실업, 중소기업 생산성 저하 등 부정적인 것들과 단절하고 싶다. 저는 중소기업 푸대접을 해 온 정책, 말로는 위한다지만 푸대접 내지는 무대접 해 온 정책과 단절할 것이다. 그러나 평화를 신장하자던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의견은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 참여정부를 100점 만점으로 한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

"국민의 지지도가 말하고 있잖은가. 본인들은 억울해하시겠지만, 인식상에서는 대통령 지지도는 30%, 범여권은 20%가 안 되는 듯하다. 대통령 못잖게 의회쪽 지도자의 책임도 많은 것 같다."

(계속...)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07 대선]문국현,"대통령 안 돼도 될 정도로 한가한 나라 아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