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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원·하청 통합노조 시행…반대 목소리도
전방위적 구조조정 속에 노조 세확장 효과 노려
2018년 07월 10일 오후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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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일반직(사무직) 노동자를 비롯해 원청 및 하청 노동자 모두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이는 이른바 '1사(社) 1노조'를 시행한다. 다만 통합 노조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 향후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울산 본사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일반직·사내하청지회 통합 시행규칙'을 통과시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의 노조로 통합됐다. 이날 대의원회의에는 대의원 129명이 참석해 69명이 찬성하면서 53.5%로 통합 시행규칙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번 시행규칙은 일반직과 하청노조 조합원을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공동요구안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아울러 노조활동 등으로 해고되면 금속노조가 9개월, 현대중공업 노조가 3개월 간 생활비를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9월 운영위원회를 통해 사내하청노조와 일반직노조 조합원들에게도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후 올해 임단협 기본조건에도 원·하청 통합 요구안을 제시하는 등 단일 노조 형성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단일화 추진 방침에 대해 노조의 투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사상 최악의 일감부족 사태로 인한 매출절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방위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노조의 단체행동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만7천명이었던 노조 조합원 숫자가 1명 2천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1만6천여명에 달하는 하청노동자를 단일 노조에 포함시킬 경우 파업 등 단체행동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129명 중 60여명은 반대표를 던지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환경이 차이가 나는 데도 이를 무시하고 공동행동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노조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단일노조가 형성된 만큼 사측의 무분별한 경영행태를 견제하고 하청 노동자를 비롯한 임금실태 등을 조사해 요구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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