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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외래해충 코드린나방 유충 발견…검역당국 비상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외래 코드린나방(Cydia pomonella) 유충이 발견돼 검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금지 병해충인 코드린나방이 국내에 유입된 것은 2년여 만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공항으로 수입된 우즈베키스탄산 '양벚 생과실(체리)'에서 코드린나방 애벌레 4마리가 발견됐다.

코드린나방 성충과 유충[출처=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본부는 발견 개체에 대한 형태학적 분류동정 검증을 거쳐 11일께 코드린나방으로 최종 확인한 후 우즈베키스탄 측에 통보했다. 코드린나방이 나온 체리는 전량 폐기 처분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검역관이 현장검역 과정에서 컨테이너 내부에서 어린 유충이 발견한 것으로 당시 알이나 성충(나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식물방역법 및 우즈베키스탄과 합의된 약정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전 지역에서 생산·재배되는 체리에 대해 지난 19일 선적분부터 수입을 금지했다.

코드린나방은 기주식물(먹이식물)뿐 아니라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실류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 교란까지 일으킬 수 있어 식물방역법상 국가가 관리하는 금지병해충으로 지정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미국, 중국, 서남아시아 등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 인천공항을 통해 선물용으로 들고 오던 호두에서 코드린나방이 처음 발견됐다.

이후 2016년 5월말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온 체리 수화물에서 코드린나방이 검출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1년 만인 지난해 5월16일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체 과일 수입액은 17억1000만 달러이며, 이중 체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1.2%(1억9152만 달러)다.

체리 수입량(1만4000t)의 89.6%가 미국산이다. 그밖에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 호주(타즈마니아주산), 중국, 칠레에서 체리를 수입해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22일 이후 국내 항만에서 외래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복건성 푸칭시에서 선적돼 부산항 허치슨부두로 들어온 건조 대나무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2마리가 올들어 처음 발견됐다.

이달 18일에는 경기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의 콘크리트 틈새에서 20여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다음날에는 애벌레를 포함해 700여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발견된 붉은불개미 중에서는 군체(같은 종의 생물이 집단을 이뤄 일정기간 동안 한 장소에서 사는 것) 형성 초기의 작은 개미뿐 아니라 6㎜ 이상의 큰 개미도 확인됐다.

20일에는 부산항 허치슨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10마리가 나온 데 이어 이 바닥 시멘트 균열 부위에 따라 40m에 걸쳐 개미집 11개와 공주개미를 포함해 3000여 마리가 나왔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없다"면서도 "부두 전체에 대한 육안정밀조사와 항만 반경 5㎞ 내 예찰 방제조치를 매일 실시하고 방제구역 내 적재 컨테이너 반출 후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평택항은 방제구역 내 총 1162대 컨테이너 중 약 60%인 703대가, 부산항은 총 1955대 중 약 44%인 866대가 소독 후 반출됐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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