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한국비방 日사이트 공격

한국 누리꾼들이 1일 한국 비방 게시글이 자주 등장한 일본 인터넷 사이트 '2ch'를 공격했다.

디씨인사이드 회원 등을 비롯한 1만명 이상의 한국 누리꾼들은 1일 오후 1시부터 2ch에 접속해 약 30분만에 2ch의 게시판 대부분을 마비시켰다. 특히 한국 비방 게시판으로 인식된 'vip 게시판'과 '뉴스속보 게시판'은 1분이 되기도 전에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이번 누리꾼들의 움직임은 지난달 18일 러시아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뉴스에 2ch 이용자들이 '잘된 일'이라고 반응을 보인 데서 시작했다.

2ch 이용자들은 김연아 선수가 일본 아사다 마오 선수를 누르고 올림픽 여자 피겨 쇼트 프로그램 1위로 올라선 지난달 24일, '심판 매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지난달 한 포털 사이트에 2ch 공격을 위한 카페를 개설했고 1일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 카페 회원수는 7만여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게시글은 10만 건에 육박했다.

2ch는 익명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독도문제, 러시아 한국인 사망사건, 김연아 등 한국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와 국내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구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