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가 임종석, 발언대로 불러세운 까닭은?

[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성태 국회 운영위원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2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 실장을 발언대로 불러 세웠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오전 중 청와대에 요청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청와대가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자, 임 실장은 "왜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자료제출 요청이 월요일부터 집중적으로 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맞섰다.

자료제출 요구를 하던 김 위원장이 한 청와대 직원을 지목해 "위원장 말에 웃은 사람은 일어나라. 국회 CCTV를 틀어서 웃은 표정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나"고 추궁하자 회의실 곳곳에서 고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렇게 위원회 격을 떨어뜨려도 되냐" "이게 독재고 독선이다" "무슨 겁박을 하냐"고 거칠게 항의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김 위원장은 회의를 10분간 정회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마땅한 빌미 없이 임 실장한테 발언대로 오라가라 한 것은 운영위원장 갑질을 넘어 국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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