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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친안 vs 비안 또 충돌


"통합 반대 다수인데 왜 포기 않나" "찬성이 다수, 왜곡 말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내분을 봉합하고자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당 안팎의 예상대로 미봉에 그쳤다. '당 화합'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친(親)안철수계와 비(非)안철수계가 또 충돌한 것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박지원 전 대표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에서 "의원총회에서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에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었다"며 "이 이상 통합 논의는 하지 말자고 결론이 났는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 포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절대다수가 통합 논의를 하지 말자고 했으면 하루라도 참고 또 생각해보고 소통해 봐야지 한 두 시간 후에 '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느냐"라며 "이건 개인 회사가 아니라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정동영 의원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서 "30여명 가운데 통합을 관철해야 한다는 강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은 9명 정도 됐고 통합 반대를 이야기하는 의원들이 14명, 양비론을 가진 의원들이 6~7명쯤 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적폐청산, 제도개혁 등 다 팽개쳐 놓고 바른정당과 연대·통합하면 당이 살아난다니 번지수를 못 찾아도 너무 잘못 찾은 것"이라며 "안 대표가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당을 이끌어갈 수 없다"고 했다.

안 대표 측은 반발했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실망스럽다"며 "실제 논의 방향과 다르게 언론에 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최고위원은 "연대·통합 모두 안 된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한 분은 9명, 분명히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분은 9~10명, 선거연대·정책연대부터 하자는 분은 9~10명이었다"고 반박했다.

최 최고위원은 "3분의 2가 통합이 안 된다고 했다고 인터뷰하는데 사실은 반대다. 연대·통합하자는 게 다수"라며 "이쯤 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왜곡하는 말은 서로 자제하자"고 촉구했다.

박주원 최고위원도 "비공개 회의는 우리의 큰 약속인데 어느 의원들은 그 새를 못참아 기자들에게 의원총회 정보를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한 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제안한다"며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도 투표에 부친다면 논란이 '원 샷'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d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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