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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보수 존재하지만, 대세론 흔들 정도 아냐"


이택수 "여론조사 보고 실제 민심을 예단하는 것은 잘못"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대선 여론조사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이른바 '샤이보수'층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까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양강구도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2일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샤이보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기울어진 운동장' 토론회에서 "미국 대선처럼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밀렸지만, 숨은 보수표심이 트럼프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국내 최근 여론조사에도 샤이보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최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느냐'는 여론조사에서 37%가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14%가량의 숨은 보수 표심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샤이보수 현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전국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샤이보수 인식을 물었을 때 55%가량이 샤이보수 현상이 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17%가량은 보수층의 은폐현상이 매우 심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축된 보수층이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5%에서 15% 정도 보수 표심이 드러나지 않다가 선거 직전에 드러나 선거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샤이보수층이 ▲대통령 탄핵 결정 ▲대통령 검찰기소 등 각종 변수에 의해 확장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면 보수층 표심은 요동칠 것"이라며 "점차 태극기 세력이 등장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까지 샤이보수가 문재인·안희정이라는 양강구도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기존의 여론조사에서 샤이보수 표심을 반영해 가중치를 조정하더라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도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고 실제 민심이 이렇다고 예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다양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를 비교·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대선의 전반적인 흐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현실과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한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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