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野, 뻔뻔하고 무책임…양보 말아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며 당 지도부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7일 성명을 내고 "여야 대표의 합의 내용이 두 번이나 파기되는 등 제1야당이 스스로 정당임을 포기하는 행동과 생떼로 대의정치와 삼권분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동일 사안에 대해 재협상까지 하며 합의문을 발표하고도 당 내에서 두 차례나 합의문 추인을 거부당한 것은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이쯤 되면 합의 당사자인 야당 원내대표는 스스로 원내대표 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뻔뻔함과 무책임의 극치는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라며 "그들은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 없이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후 상습적이고 고질병인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에게 유가족의 면담을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는 전형적 물타기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단식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겨냥, "가볍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시민단체 운동가 같은 처신으로 갈등의 한 복판에 서서 당을 길거리 장외투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문 의원이 비워야 할 것은 뱃속이 아니라 정략적 계산으로 가득한 머릿속이고, 채워야 할 것은 지난 대선에서 48%의 표를 얻은 대선 후보다운 진중함"이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에 대해 양보해선 안 된다. 이미 우리 당은 두 차례 여야 원내대표 합의 과정에서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양보했다"며 "더 이상의 양보는 국가의 기본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고 당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당내 일부에서 야당의 불합리한 요구에 맞장구치는 목소리도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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