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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IT리그서 뛴다 - 8] 엔터라시스 네트웍스


 

엔터프라이즈 장비 전문업체 엔터라시스 네트웍스는 지난 96년 케이블트론

이던 시절 한국에 처음 발을 내딛었다.

한국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급부상하는 신흥시장이 아니다. 지난 80~90

년대 초까지가 네트워크 도입기였다면, 90년대 중반은 성장기, 90년대 후반

을 거쳐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케이블트론이 국내에 들어온 96년은 시장의 성격이 폭발적인 성장세에서

기 구축 장비에 대한 교체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수요가 일어나는 식으로

변해 가는 시기였던 것이다.

이것은 거꾸로 한국의 네트워크 시장이 그만큼 양적인 성장을 이룬 것이라

고 볼 수 있다. 전통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케이블트론은 여기에 주목하고

한국에 상륙했다.

엔터라시스 네트웍스는 어떤 회사인가?

'새로운 강자인가, 전통의 리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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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라시스 네트웍스의 회사 소개서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엔터라시

스 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한국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10월이지만, 그

이전까지는 쓰리콤, 시스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케이블트론 시스템즈

였기 때문이다.

케이블트론은 스위치, 라우터 등 하드웨어 부문은 엔터라시스와 리버스톤으

로, 망관리시스템(NMS) 등 소프트웨어 부문은 아프리즈마로, 컨설팅/서비

스 부문은 GNTS로 회사의 각 부문을 따로따로 분사시켰다.

그중 엔터라시스는 케이블트론의 약 70%의 역량을 물려받은 사실상의 '적

자'인 셈이다.

엔터라시스는 특히 기업이나 병원, 학교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한 솔루

션에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식 토털 솔루션 제공이 아니라 스위치, 라우터, 무선랜 장비, 가상사

설망(VPN), 보안 장비와 이들 장비를 제어하는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NMS) 등으로 고객의 업종, 사업 내용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공급한다.

이 같은 집중화 전략으로 엔터라시스는 분사 이후 매 분기마다 평균 10%씩

성장해 왔다. 케이블트론 시절 분기당 평균 매출이 3억5천만 달러 정도였는

데, 엔터라시스가 지난 분기에 거둔 매출은 약 3억2천만달러에 달해 과거

의 영화(?)를 거의 되찾고 있다.

엔터라시스 한국지사에는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케이블트론 시절의 사

무실과 직원, 고객이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지사가 거둔 매출은 약

3천만달러다.

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 917-1 CBS 빌딩 8층전화: (02)2649-0700 팩스:

(02)2649-0780.

안희완 지사장 인터뷰

케이블트론으로 국내에 연락사무소를 처음 열었던 96년은 엔터프라이즈 시

장의 성장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던 시기로, 아무리 세계 시장에서 알아주

는 케이블트론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알아주는 이가 별로 없어 영업에 애를

먹었다는 안희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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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간 맨땅에 헤딩하며 시장을 다져놨는데 웬걸, 모회사가 분사되며 엔

터라시스라는 신생회사가 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란다.

"고객들이 엔터라시스라는 이름을 낮설어 할 때마다 과거 케이블트론 시절

의 향수를 떠올리기도 합니다만, 신생업체로서 갖는 에너지는 분명 우리에

게 힘이 되죠"

안희완 사장은 그러나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외국기업의 경쟁력

은 첫째가 제품의 품질"이라며 "신생회사임에도 오랜 기간 검증된 제품을

갖고 있는 것은 엔터라시스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안사장은 "타 경쟁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군을 골고루 갖추는 백화점

식 경영을 하지만 엔터라시스는 전 제품군을 회사 내에서 소화해 내기 때문

에 신/구제품간 호환성이 탁월하다"고 기술집약적인 회사의 역량에 대해 자

부심을 보였다.

안희완 사장은 항공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하고 아시아나항공 시스템실, 세

통정보기술 영업부, 케이블트론 한국지사 영업부장을 거쳐 지난 99년 7월

케이블트론 한국지사장을 맡았다. 엔터라시스가 케이블트론에서 분사되자

2000년 11월부터 엔터라시스 한국지사장이 됐다.

이혜경기자 cosm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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