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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지' 정욱준 상무 "伊 삐띠워모 계기로 재도약"


韓 최초 게스트 디자이너 선정…2020년 연매출 1조 달성 가속

[장유미기자] "2006년 삐띠워모에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한 디올의 수장이었던 라프 시몬스가 열었던 쇼를 보며 '나도 이곳에서 컬렉션을 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이제 그 꿈이 실현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도약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천억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Juun.J)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정욱준 상무(사진)는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이커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최초 '삐띠워모'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1년에 두 차례 진행되는 삐띠워모는 지난 1972년 이탈리아의 민간 패션 기구인 CFMI에서 출범한 남성 어패럴 전시회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 상무는 내년 1월 12~15일에 개최되는 삐띠워모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남성복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여성복 부문은 펜디 출신 마르코 디 빈센조가 선정됐다. 두 디자이너 모두 컬렉션 장소와 제반 비용 모두 삐띠워모에서 지원받는다.

정 상무는 지난 1992년 에스모드 서울을 졸업한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2007년 '준지'로 2008 S/S 파리 컬렉션에 처음 참여해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 6인'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지난 2012년 삼성물산에 합류한 그는 스트리트 테일러링을 콘셉트로 컨템포러리한 아트·비주얼이 믹스된 디자인을 '준지'에 녹여내 패션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20대 중반~30대 중반을 타깃으로 데님, 트렌치코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을 재해석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아디다스, 뉴에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업을 진행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 김동운 사업부장은 "준지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적, 디자인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것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향후 글로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인정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삐띠워모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네며 굉장히 기뻐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준지가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격려도 잊지 않고 전했다"고 말했다.

준지는 이번 삐띠워모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등 30여개국에서 1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준지는 오는 2020년까지 단독매장을 포함해 300개 매장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해 갤러리아 명품관과 롯데본점에 단독매장을 오픈한 후 월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엔 2~3개 백화점 매장을 추가 오픈해 영업망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 부장은 "준지는 처음에 단독 매장도 없이 컬렉션 브랜드로 운영됐지만 삼성물산에 합류한 이후 매년 50% 이상씩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00% 신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홀세일 매출은 리테일 매출 3배 이상인 100억 원대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2020년 매출 1천억 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향후 삼성물산은 준지를 톰브라운, 겐조, 디젤, 제냐 등과 같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활동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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