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국악으로 편곡한 '루돌프 사슴코' 캐럴 음반이 나온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0일 '국악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출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음반은 우리 귀에 친숙한 총 14곡의 대표 크리스마스 캐럴을 국악기로 편곡해 우리 악기 고유의 음색과 장단을 통해 한국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루돌프 사슴코', '창밖을 보라' 등의 노래곡과 가야금 4중주로 편곡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저 아기 잠이 들었네' 등 다양한 연주곡들이 수록돼 있다.

편곡자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류형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 국악 작곡가 김기범, 김대성, 박경훈, 이정면 등 현재 국악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작곡자들이 참여해 친숙한 캐럴에 국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래곡은 반주만 있는 음원(MR)도 함께 수록해, 일반인들이 국악 반주에 맞춘 캐럴을 직접 부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국악 연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노래에는 국립국악원 어린이 예술단 '푸르미르' 단원과 어린이 정가단 '아리', 국립국악원 정악단 박진희 가객이 참여했고, 기타 연주에 함춘호 등 객원 연주자가 함께해 수준 높은 연주로 음반의 완성도를 더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불교와 유교, 무속(교) 등과 관련된 예술들이 전통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뤄 왔듯, 기독교와 관련된 예술 또한 현대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악으로 듣는 캐럴을 통해 우리 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장단이 선보이는 한국적 감수성을 전달하며 이를 통해 국악이 일반 대중에게 더욱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신촌, 건대입구 등 도심지에서 음반을 널리 알리는 홍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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