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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4월 1일 '덕종어보' 반환식 개최


시애틀미술관 관계자 등 참석…4개월의 협상 노력 빛봤다

[문영수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미국 시애틀미술관과 함께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어보(御寶)는 조선 왕실에서 국왕이나 왕비 등의 존호(尊號, 덕을 기리기는 칭호)를 올릴 때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으로, 국가적 존엄과 국민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추존왕 덕종)를 기리며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고자 제작한 것이다. 위엄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뉴(龜紐, 거북 모양의 어보 손잡이)가 인판(印板, 도장 몸체)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잡고 있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덕종어보는 故 스팀슨 여사(Mrs. Thomas D. Stimson)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1963년 2월)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4개월에 걸친 협상을 통해 지난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이번 자발적 반환은 소장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호적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문화재 반환의 훌륭한 본보기라는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 측은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덕종어보 반환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접점을 찾아가고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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