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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품은 대유 "합병은 없다…현대기아차 벤치마킹"


영업과 제조는 독립…R&D·기획·법무 통합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통합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하겠다."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1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양사 합병 계획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기아차처럼 영업과 제조는 양사가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연구개발(R&D)·기획·법무·디자인·서비스 조직 등에서는 발을 맞춰간다는 계획이다.

◆대우전자 정상화에 총력

대유그룹은 우선 '흑자경영'을 기치로 걸고 대우전자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8월께 스마트저축은행 매각 대금인 780억원을 대우전자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그룹 내 유보자금과 대표이사 개인 출자금을 더해 3분기부터 200억원씩 증자를 진행한다.

양사의 중복고정자산인 물류센터와 부평연구소도 매각한다. 이를 통해서는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인적·물적 자원을 재배치하면서 비용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은 "회사가 인수되면서 무역금융을 전액 해지당해 수출에 애로를 겪는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대우전자의 영업이익률을 5%까지 끌어올리는 게 대유그룹의 목표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세탁기 제품군을 강화, 해외 판매를 확대한다. 2020년 이후에는 대우전자의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이다.

◆인력 최대한 안고 간다

대유그룹은 기존 대우전자 인력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대유그룹 인력은 약 4천여명이 늘어나게 된다.

안병덕 본부장은 "인위적이거나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며 "전략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해 역량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양사 인력이 서로 친밀해지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유통망에서 시너지를 꾀한다. 대유위니아는 대우전자의 해외 유통망을, 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의 국내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 대유위니아는 내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대우전자는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는 "대유위니아는 전년대비 20% 매출 성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양사 간 공동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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