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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Q GDP 회복세 미약…금리 더 내려갈 듯'


건설 기대감 있지만 수출 우려 커…소비도 부진

[이혜경기자] 전일 한국은행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이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24일 증권사들은 경제 회복세가 아직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DP 성장률은 4개 분기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1분기 GDP성장률은 0.6%로 예상됐던 블룸버그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는 0.2%p 높게 나온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의 김두언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발표된 월간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선방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미약한 회복세"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건설투자가 성장을 견인했고, 하반기에도 건설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면서도, 대외부문의 부진함이 여전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800원대를 목전에 둔 100엔-원 환율 등 환율부담이 가중되며 수출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량 증가세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진명 이코노미스트는 "민간소비는 개선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며 "주택가격과 임금상승에 대한 가계들의 기대는 개선되고 있으나, 노동 저활용(LaborUnderutilization)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수입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진한 상황으로, 이에 경기기대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수요 증가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성장 둔화 및 성장 구조변화는 한국과 중국의 무역구조를 감안했을 때 중기적으로 수출 경기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경기 회복세가 신통치 않게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대외부문 취약성도 문제지만 전반적인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점에서 상반기 중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주요국들의 통화완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은의 통화완화 유인을 자극하고 있다"고 봤다.

하이투자증권의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기적인 성장 둔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설비투자 압력 등을 바탕으로 2~3분기 순환적 반등이 가능해 보이긴 한다"면서도 "수출 부진과 소비회복 지연으로 전기 대비 0%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행경기의 추가 하락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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