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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대경권 '고용부진' 연속, 주력산업 정체에 소비불황 예상


동남권, 선박 인도물량 감소로 수출 부진에 주택가격 하락 겹쳐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올해 4월과 5월 중 월 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0만명 늘어 1분기 18만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증가폭이 축소됐고 동남권은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대경권은 감소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고 건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대경권과 중공업 산업군이 밀집된 동남권의 고용부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2/4분기 취업자수가 3천여명 늘어난 이후 올해 5월까지 연속 감소를 보였다. 동남권 역시 올해 1월 1.1만명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후 -2.9(2월), -3.1(3월), -5.5(4월), -2.2(5월) 감소했다.

권역별 소비는 수도권, 충청권 및 호남권이 증가했으나 강원권은 감소했으며 여타 권역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충청권 및 호남권은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인 반면,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호남권과 제주권이 각각 철강과 음식료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의 시설투자가 일부 마무리되면서 감소했고 충청권과 대경권은 지역 내 주요 제조업체의 업황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호남권과 대경권이 보합 수준을 보였으나 여타 권역은 SOC 예산 감축 기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동남권은 선박 인도물량 감소 등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자금사정은 호남권과 제주권이 관광 관련 업종 등에서 개선됐으나 충청권은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대경권과 강원권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동남권은 전분기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모니터링 결과 향후 소비는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및 제주권이 양호한 소비심리, 여행 성수기 도래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으나, 동남권, 호남권 및 대경권은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이 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는 강원권과 제주권의 경우 음식료품 업체의 설비 증설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여타 권역은 유지‧보수 위주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보합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SOC 예산 축소에 따른 토목 건설 둔화, 분양물량 감소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감소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힘입어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4~5월 중 월 평균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해 1/4분기(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일부 채소류 가격의 급등으로 농산물가격이 상승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도 높아진 데 기인한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전분기말월대비 0.02% 상승해 1/4분기 0.15% 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권의 오름폭이 축소되고 대경권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강원권과 제주권은 전분기의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고 동남권과 충청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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