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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4% 이자도 못낸다…한계기업 3126개, 123조원 대출


부동산․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6.7%, 타 업종 보다 많아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은 2016년말 3천126개로, 전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법인 기업 2만1천952개 대비 14.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이들 한계기업 중 중소기업 및 대기업이 각각 2천666개(전체 외감 중소기업의 14.6%), 460개(전체 외감 대기업의 12.4%)를 기록했다. 전체 한계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85.3%에 달했다.

2016년 한계기업 수가 줄었으나 폐업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2010년 이후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에 따라 신규 한계기업의 증가폭 969개에서 889개로 축소됐으나 폐업 등으로 한계기업에서 제외된 기업도 297개에서 443개로 큰 폭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건설업 비중이 신규 한계기업의 25.1%, 폐업기업의 28.2%로 여타 업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건설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6.7%를 차지했다. 또 이들 업종의 2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 중 7년 연속 한계기업 비중도 28.9%에 이른다.

4대 취약업종(철강·조선·해운·석유화학, 11.1%)은 그간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12.2%)은 폐업 등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한계기업에서 2016년 정상기업(이자보상비율 100% 초과)으로 전환된 기업은 598개로 전년 633개에 비해 감소했다. 정상기업(598개) 중 19.2%(115개)가 이자보상비율 100~120% 구간에 위치했다.

이들 기업의 경우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한계기업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2016년 정상기업으로 전환된 기업(598개) 중 62.5%(374개)가 2010~2014년 중 정상기업에서 한계기업으로 전환된 경험이 있다.

또한 2016년말 2년 이상 연속 한계기업으로 존속 중인 기업이 전체 한계기업은 2천152개로 68.8%를 차지했다. 이들 한계기업 중 7년(2010~2016년) 내내 한계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도 23.4%, 504개에 달했다.

한은은 한계기업 중 상당수는 구조적으로 이익창출 능력이 떨어져 정상기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들 한계기업에 대한 2016년말 금융기관의 신용공여 규모는 122.9조원으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 820.3조원의 15.0% 수준이었다. 종류별로는 대출채권이 86.7조원으로 전체 신용공여의 70.5%를 차지했다. 신용공여를 보유한 한계기업 수로 보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이 다수이나 신용공여 규모로는 소수 대기업에 집중됐다.

업종별 신용공여 점유 비중을 보면 4대 취약업종이 33.3%(40.9조원), 부동산․건설업이 21.2%(26.1조원), 도소매·음식·숙박업이 7.6%(9.3조원) 차지했다. 금융기관별 신용공여 규모를 보면 은행은 2015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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