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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입김에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 전환


미·일 정상회담 이어 금리인상 기대감에 엔화는 약세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오는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2.2원에 마감했다. 전날 14.60원 내렸던 원/달러환율은 옐런 의장의 의회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 값이 비싸진 것이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옐런 의장은 미 상원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해 "고용과 물가지표가 연준의 예상대로 나타날 경우 앞으로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을 너무 늦추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이나 인상 기준을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언을 통해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트럼프 신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달러 강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이번 증언은 크게 보면 기존의 연준 금리 정책 시각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다만 미 달러 가치는 트럼프 보호무역조치 우려에 따른 하락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원/엔환율 1년만에 최저치…중장기적으로 엔화 오를 듯

강달러 현상에 원/엔 환율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999.0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1일(989.12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엔 환율이 내린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엔화 가치에 비해 높다는 뜻으로, 대일 수출 기업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키움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및 경제 협력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엔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으나, 각종 정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엔화는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그 공백을 보호무역주의와 환율조작국 이슈가 채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대선, 그리스 부채 부담 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이 수시로 제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엔화 강세를 예상하는 이유다. 아울러 3월 결산기말을 맞아 일본 수출 기업 등이 해외서 벌어들인 외화를 엔화로 바꾸면서 엔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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