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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대형마트' 노리는 이커머스…非식품군도 강화


식품, 이커머스 성장 견인…1인가구 타깃 공산품도 확대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대형마트에 이커머스업계가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낸다. 지난해 신선식품 확대에 이어 올해 공산품 라인도 강화해 손 안의 대형마트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마트 상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최저가 수준의 인기 식품·생활용품·유아용품을 집중 판매하는 '메가 딜'을 통해 고객이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하거나, 올라인몰 별 가격을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원하는 물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11번가가 새해부터 마트 상품 강화에 나선 이유는 오프라인 영역이었던 마트 카테고리가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1번가의 마트 카테고리는 2015년 대비 2017년 거래액이 68% 증가했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로 반찬/간편가정식 상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50% 뛰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업계 전반에서 확인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오픈마켓으로 대변되는 온라인판매중개업체의 월 평균 식품 거래액 증가율은 20.44%에 달했다. 11개월 간 단 한 번도 역성장하지 않은 품목은 식품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소셜커머스·종합몰 등의 온라인판매업체의 식품 거래액 역시 월 평균 32.98%씩 늘어났다.

티몬의 생필품 전용채널인 '슈퍼마트'는 작년 연말 거래액이 서비스 초기 대비 3배 늘었다. 슈퍼마트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소포장 묶음배송 서비스와 예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대형마트 온라인몰 대비 젊은 1·2인 가구 맞춤형 상품들 위주로 판매하다보니 투자자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최초로 신석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위메프의 '신선생' 역시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거래액이 8배 이상 증가했다. 상품 판매 수량은 월간 3만개에서 31만개로 10배 이상 성장헀으며 구매자 수도 1만2천500명에서 12만명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올해 비식품부문 강화로 상품군↑, 비용↓

올해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커머스업체들이 식품에만 골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각 쇼핑몰들이 직매입을 기반으로 한 신선식품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간편가정식(HMR)을 비롯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유아용품 등 비식품부문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11번가 관계자는 "마트 상품이라고 해서 식품만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성공 가능성 높은 공산품을 꾸준히 발굴할 예정"이라며 "여전히 공산품 분야에서 오프라인 시장을 넘볼 만한 아이템이 많이 남은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브랜드사와 손잡고 단독 제품을 기획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것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선도유지와 유통기한 때문에 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재고부담 때문에수요가 확실한 제품군만 늘릴 수 있다"며 "반면 공산품은 대부분이 셀러 판매 상품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역량을 발휘해 상품군을 확대하기도 손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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