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계법인 매출액, 빅4 비중 낮아져

[김다운기자] 지난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상위 4개 회계법인의 매출액 비중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매출 규모는 소폭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141개 회계법인 전체의 매출액은 2조 2천417억원으로 전기(2조 1천425억원) 대비 992억원(4.6%) 증가했다.

업무별 매출액을 보면, 회계감사 7천849억원(35.0%), 세무 5천936억원(26.5%), 컨설팅 8천632억원(38.5%)이었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2조 2천417억원 중 4대 회계법인 비중은 53.3%(1조 1천947억원)로 전기 대비 1.5%p 감소했다. 회계감사 및 컨설팅업무의 시장 점유율도 전기 대비 감소하는 등 4대 회계법인에 대한 시장 집중도는 2013사업연도에 비해 완화됐다.

이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지난 3월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회계법인은 141개사로, 전기 대비 7개 법인이 늘었다.지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사업연도 중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1천건으로 전기 대비 1천807건(9.4%) 증가했으나, 연결재무제표 감사실적은 총 3천31건으로 전기 대비 80건(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3년간 소액주주, 채권자 등이 감사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회계법인에 소송을 제기해 종결된 건은 총 36건(대상 회계법인 19개)이며, 이 중 12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이 일부 패소하거나 합의조정 등으로 총 14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현재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회계법인이 작성 후 별도의 문서를 통해 금감원 및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되며, 금감원은 제출받은 사업보고서를 금감원 홈페이지 내 회계포탈에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2016년부터는 회계법인의 작성·제출 부담을 완화하고, 정보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도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접수·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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