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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데이터, 韓 금융시장에 위기이자 기회"


금융시장에 맞게 재가공된 빅데이터···높은 수익률 창출 가능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빅데이터를 금융시장 수요에 맞게 재가공한 대체 데이터(Alternative Data) 활성화로 국내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빅데이터의 양과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가공하고 재분류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며 "비정형화된 데이터 자체만으로는 활용도가 낮지만 방대한 양의 희소가치 높은 폐쇄성 데이터들을 공공 데이터보다 따른 시점에 제공한다면 수익률 알파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대체 데이터 분야는 현재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대체 데이터 공급 업체만 215개로 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돕는 전문 플랫폼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체 데이터는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경제활동이 데이터화돼 금융시장에 활용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데이터화된 경제활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축적해 정보 수집 시점과 공표 시점 간 시차가 존재하는 공공 데이터의 한계를 보완, 의사 결정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미국의 데이터 컨설팅 업체 이글 알파(Eagle Alpah)는 대체 데이터를 활용, 스타벅스의 매장 매출을 추적해 주간 단위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분기 실적 발표 최소 1개월 전에 선제적인 대응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웹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게임 반응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액티비젼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9천만 개 웹 데이터를 분석해 오버워치 출시 직후 일주일 간 양적·질적 반응 분석에 근거해 투자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전통 데이터에만 의존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과의 정보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잠정 수출을 활용한 수출 기업 매출, 카드 결제 데이터를 통한 국내 면세점 매출 등 한국도 충분히 대체 데이터를 운용하고 리서치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시장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전통 데이터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대체 데이터 도입에 투자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률 알파는 전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만 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국은 대체 데이터 도입 초기로 위기이자 기회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대체 데이터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리서치 비즈니스에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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