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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구조조정 없다…더 많이 채용"


"은행 지점, 특성에 맞게 역할분담 할 것"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21일 취임한 허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향후 지역 성격에 맞게 은행 영업지점의 업무와 규모를 특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인력 채용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허 행장은 21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IT는 은행의 중요한 한 축이기 때문에 경영자로서 잘 알아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금융업이 디지털화, 핀테크로 대변되는 고객과 은행이 만나는 형태의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KB국민은행에서는 가장 많은 고객 수, 가장 많은 거래량을 오차 없이 수행하기 위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IT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처럼 대규모 거래를 커버할 수 있는 안정적인 IT 운영이 KB국민은행만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IT 트렌드는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개별 욕구를 다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유연해지는 것인데 이런 쪽에 맞춰서 IT를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은행들이 영업지점과 직원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허 행장은 "채널 수와 직원 수는 인위적으로 크게 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정한 타깃을 가지고 채널을 줄이거나 사람을 줄이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는 "그동안 1천개의 지점이 똑같은 형태의 영업을 규모만 다르게 해왔다"며 "앞으로는 자신이 맡고 있는 지역에 어떤 성격의 고객이 많고 어떤 금융수요가 많은지에 따라 각자 현장에 맞게끔 움직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점들이 똑같은 업무를 하는게 아니라 법인, 외국환, 자산관리 등 특성에 맞게 역할 분담을 하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모든 지점에 비슷한 숫자의 인력이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대형 지점, 소규모 지점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혼재된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허 행장은 "우리가 더 매진하려는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 인력이 많다"며 "젊은 직원들을 뽑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채용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신임 은행장 체제를 맞았지만, 연말에 대규모 희망퇴직이나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희망퇴직은 임금 피크에 도달한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차원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이런 차원에서 희망퇴직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대규모 희망퇴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롭게 은행장이 됐다고 해서 새로운 인사를 앞당겨서 조직을 혼란스럽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영업부행장 시절에 했던 일들을 꾸준히 할 것이고, 방향을 바꿔서 뭔가를 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은행장을 겸임했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발맞추는 행보를 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윤 회장께서 좋은 성과를 내는 형태로 은행을 물려줬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며 "과거에 KB국민은행이 해왔던 부분에서 꾸준히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과 금융지주 간의 사전적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윤 회장과 미리 협의를 통해 경영의 일관성과 은행의 독립성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다짐이다.

◆"노조와 더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

아울러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취임식 이후 노조 측을 만났는데 앞으로 더 자주 만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행장은 장기신용은행에서 뱅커 생활을 시작한 후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합병 후 지금까지 국민은행에서 경력을 쌓았다. 대기업부, 여신심사본부 집행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를 거쳐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를 맡아왔다.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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