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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사]황영기 금투협 "명필은 붓 탓 안해…극복 믿어"


금투업계, 새 비즈니스 모델 찾아 적극 도전해야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환경이 어렵지만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어려움을 극복할 것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2016년에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금융개혁에 전력을 다한 결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다수 생겨났고, 현장중심의 금융개혁으로 국민의 금융 편의가 확대되고, 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금융투자업계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규제개혁으로 많은 영업장벽과 낡은 관행이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국제 수준에 걸맞은 규제 환경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더불어 협회와 업계가 원칙중심의 규제 정립을 통해 우리 금융시장의 글로벌 정합성을 한층 더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초대형투자은행(IB)과 중기특화증권사 제도를 통해 증권산업의 경쟁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플레이어가 야성과 돌파력, 상상력에서 앞서 나가느냐 하는 경쟁의 문제라고 짚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적극 도전해야 하는 증권업계의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다.

자산운용산업에는 양적성장에 비해 수익률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동산신탁업계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종합부동산금융사로 성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파생시장은 안타깝게도 많은 규제로 위축돼 있다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량을 자랑했던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과 우리 산업이 수행해야 할 앞으로의 역할로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자산 증식을 위한 자산관리자의 역할 ▲다양한 성장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자 등 두 가지를 꼽고, 금융투자업가 전문성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자산관리자와 모험자금 공급자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더불어 "‘투자의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연구기관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2030년 약 3천500조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자산운용시장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현재 가계 금융자산에서 해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한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해외 투자의 향후 성장 여력이 더 크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해외투자상품 개발도 독려했다.

아울러 그는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는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을 언급하며 "국내외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금융투자인들의 충실한 전문성과 능력, 진정성에 대한 신뢰도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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