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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HCT "세계적인 무선통신 시험인증·교정기업 목표"


"중대형 배터리로 사업 확장…해외시장 진출도 박차"

[윤지혜기자] "에이치시티(HCT)는 국내 무선통신기술 시험인증 부문에서는 업계 1위입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중대형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에이치시티의 이수찬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에서 2000년 분사한 에이치시티는 국내에서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동시 영위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무선통신(RF) ▲전자파인체흡수율(SAR) ▲전자파적합성(EMC) 등의 무선통신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시험인증/교정 부문 1세대인 이 대표는 현대전자산업 당시 품질보증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에이치시티의 매출 비중은 시험인증사업이 62.3%, 교정사업이 37.7%를 차지한다. 시험인증이란 제품에 대한 시험·검사·인증을 통해 국가마다 규정하고 있는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지 입증해주는 시연 서비스다. 교정은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측정기의 정밀정확도·소급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교정용 표준기와 비교·진단하는 기술서비스를 말한다.

이 대표는 시험인증과 교정산업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시험인증 기기의 교정을 회사 자체 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리스크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고 다양한 계측기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교정 분야에서도 시험인증분야의 최신 기술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에이치시티가 주력하는 국내 ICT시험서비스시장은 연평균 9.4%가량 성장해 오는 2017년에는 시장 규모가 6천62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교정시장 역시 연평균 12.8%씩 성장해 내년에는 1천258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시험인증 없이는 제품 판매가 불가하고 제품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다"며 "측정이 정확하지 않으면 불량품 양산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사용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 확보를 위해 시험인증/교정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카·스마트홈 등 전 산업군에 걸쳐 무선통신기술 기반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험인증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의 시험인증기관을 육성하려고 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험인증 강화…해외진출도 박차

에이치시티는 시험인증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매출액의 68.9%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EV·HEV·PEV) 등 중대형 배터리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시험인증 난이도가 높아지고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2008년 1천500만원이었던 시험인증 비용은 현재 1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시험인증이 필요한 기기 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또 에이치시티는 지난해 1월 KC안전확인기관 및 국내 유일의 민간 배터리 시험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배터리 전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공인시험소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이치시티는 SGS, TUV 등과 같은 글로벌 시험인증/교정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베트남, 이란, 인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에이치시티 미국 법인(HCTA)은 국내 최초로 미국 FCC 민간인증기관(TCB) 자격을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민간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시험부터 인증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북미 무선통신 시험인증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1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내에 미국 현지 시험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협력사의 국가교정기관인정제도인 VILAS 획득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교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란과 인도에서는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약 200억원의 공모자금 중 68%는 시설자금에 활용된다. 신규분야 진출을 위해 현재 1동(4층)으로 구성된 본사를 2동(4층), 3동(2층)까지 추가 증축해 자동차 등의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며 서비스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모자금의 23%는 미 시험소 설립 및 메디컬 부문 인수합병(M&A) 등에, 7%는 차입금 상환 및 운영비 등 운영자금에 쓰인다.

허봉재 시험인증사업본부장(부사장)은 "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장비의 시험인증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당장 딜을 할 만한 회사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시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42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 당기순이익은 43억원이다. 에이치시티는 28·29일 양 일 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6·7일 청약을 받아 1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천200~2만2천500원으로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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