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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2Q 깜짝실적…'블소' 中 성과가 관건


리니지가 2Q 실적 견인···블소 모멘텀은 언제?

[이경은기자] 엔씨소프트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6일 증권가에서는 '리니지1'의 매출 호조가 엔씨소프트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2분기 실적에 대한 질적인 평가와 향후 주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올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반면에, 출시된 지 15년이 넘은 리니지1의 성공보다는 새로운 먹거리인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의 중국 진출을 더 비중있게 보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79% 증가한 1천92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Q '깜짝' 실적…'리니지1' 아이템 판매 호조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54억원을 크게 넘어섰다"며 "당초 리니지1의 매출이 분기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하면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어 2분기만큼은 아니지만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연초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올해 이후 실적 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높였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2분기 리니지1 매출이 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급증했다"며 "신규 서버 증설 효과로 아이템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4분기에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신작 출시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매출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제는 블레이드 앤 소울의 중국 진출"

반면에, 2분기 실적 호조보다는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의 핵심이 될 블소의 중국 진출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1의 분기 실적이 또 한번 놀라움을 줬지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조정할 만큼 흥분되는 요인은 아니다"며 "블소의 저조한 국내 실적을 감안할 때, 중국 진출로 인한 주가 상승 동력을 선반영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봤다.

2분기 국내 블소의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아이온보다 7.4% 적은 저조한 실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6월 26일 백청산맥 업데이트 이후 최근 주간 평균 PC방 사용 시간도 221만 시간으로 1분기 주간 평균 283만 시간보다 낮다는 것.

최 애널리스트는 "블소가 중국 현지 최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백청산맥 업데이트 이후 국내에서의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현 주가가 목표주가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14일 종가가 18만1천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지난 14일 주가는 오히려 1% 하락했다"며 "기초 체력 개선의 키가 단기 실적보다 블소의 중국 서비스 흥행 여부에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6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1%(6천원) 떨어져 17만5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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