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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은행株에 독보다 약"


유진證 "인터넷은행 통해 신규 대출수요 창출되기 때문"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이 일반 은행들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신규 대출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28일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했다"며 "첫날에만 18만 개의 계좌가 개설되고, 예적금 426억원과 대출 145억원이 실행되는 등 빠른 증가세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9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한 카카오뱅크는 20개사인 케이뱅크보다는 확장성에서 열위지만,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지닌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4천200백만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단순 여수신에 집중하고, 향후 수수료이익 창출을 위해 보험, 투자자문, 일임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여수신상품에 대해 "경쟁력은 있으나 차별화될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현 금리 수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수시입출식예금이 비교우위에 있긴 하지만, 신뢰성이 중요한 목돈이 카카오뱅크로 대규모 유입될 지는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5천만원 미만의 예금의 경우에는 카카오뱅크보다 저축은행의 경쟁력이 더 높다고 봤다.

여신상품에 대해서는 "최저 대출금리가 타 은행 대비 낮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동일인이라도 은행과의 거래내역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제시된 대출금리 비교만으로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애널리스트는 "일반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의 확대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해 기준 자산 1.3%, 대출 0.9%, 예금 1.7%로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한 새로운 금융상품의 출시와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의 확대가 신규 대출수요 창출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독보다 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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