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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에프엔에스테크 "OLED 장비에서 부품까지"


"중화권으로 매출처 다변화…후발업체와 기술력 차이 커"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에프엔에스테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OLED 장비와 부품·소재 매출 비중을 5대5로 조정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 속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프엔에스테크의 김필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OLED용 장비 및 부품·소재 제조 업체인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 2002년 '스피닉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06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설립 초기에는 박리기·식각기·세정기 등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를 주로 생산했으나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소재를 국산화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OLED 장비는 에프엔에스테크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OLED 공정에 대응 가능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박리기와 식각기, 레이저리프트오프(LLO)·면취·증착 세정기는 국내 고객사 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디스플레이며 중국 BOE와 대만 폭스콘 등 중화권 업체에 공급 계약을 맺어 올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OLED 생산가능량(CAPA)이 2015년부터 연 평균 38.4%씩 성장해 오는 2020년이면 TV 18억대, 모바일 12억대로 총 3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OLED 시대가 도래하면서 에프엔에스테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실제 2015년 전체 매출에서 18.4%를 차지했던 OLED 관련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56.5%로 뛰어올랐다. OLED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매출 원가율은 5.5%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3분기에 80.6%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외업체에도 관련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후발업체들이 OLED 기술 확보를 위해 바쁘게 쫒아오고 있지만 아직 선발업체와의 기술력 차이가 커 2018~2019년에나 양산에 돌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233% 급등…"이익 성장세 이어갈 것"

부품 분야에서는 ▲UV램프 ▲ TOC(총 유기탄소) 산화장치를 생산한다. 이들 부품은 OLED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초순수(Ultra Pure Water) 내 함유된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사용된다. 에프엔에스테크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들 부품을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재 주요 고객사에 과점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CMP 패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CMP 패드는 주재료인 웨이퍼를 균일하게 깎아낸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에프엔에스테크는 CMP 패드 관련 50여건의 국내외 특허 취득을 통해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 2014년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가파른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60억원)도 233% 급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2% 오른 443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2013년 11월 CMP 패드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이노패드를 인수했는데, 납품 문제로 미국 공장 라인을 멈추고 생산시설을 국내로 옮겨올 수 없어 한미 양국을 동시에 끌고 가다보니 손실이 났다"며 "2016년 초 생산시설을 국내로 옮긴 후부터 경영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공기멸균시스템 개발…"수요 늘어날 듯"

에프엔에스테크는 신규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OLED 세정 사업에 진출한다. OLED 세정이란 OLED 증착 공정에서 사용되는 부품의 오염물을 세정 및 제거하는 공정이다. OLED 패널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세정 사용량도 늘어 오는 2019년 300억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공조시스템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공기멸균시스템도 개발했다. 아직 관련된 시장이 없지만 중공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스 등으로 공기 멸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다양한 산업에서 공기멸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김 대표는 "공기멸균시스템 적용 시 반도체 및 OLED 제조 공정 효율이 증대되는 만큼 클린룸 내 공기정화설비 관련 공기멸균 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수요처로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에프엔에스테크의 공모희망가는 1만1천~1만3천원으로 공모자금의 70%는 OLED 전문 세정 클린룸 관련 시설자금에, 20%는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나머지 10%는 산업은행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17일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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