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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신신제약 "파스 강자…글로벌 헬스케어社로"


국내 최초 파스 제조사…제품 다변화로 해외 진출 모색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 60년 간 보수적으로 경영해왔다면 앞으로 60년은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신신제약의 김한기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과 상장 후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파스를 선보인 신신제약은 1959년 설립된 첩부제 전문 OTC(일반의약품) 제조·판매 업체다.

신신제약은 1969년 일본 니찌반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일본 파스가 독점했던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뒤, 패치제(피부에 붙이는 치료제) 분야에 집중해왔다. 패치제는 제형에 따라 첩부제(plaster)와 습포제(cataplasma)로 나뉘는데, 약 성분이 얇은 천에 도포돼 있는 첩부제가 신신제약 매출의 절반가량(47%)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출시된 '신신파스 아렉스'는 2015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20.68%) 2위를 차지했다. 아렉스는 2011년~2015년 매출액은 연 평균 9.6%씩 증가해 2015년 약 84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국내 첩부제 시장에서 진통·소염제 시장은 생산금액 기준으로는 두 번째(2천107억원)지만, 증감률로 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8.6%)을 나타내고 있다"며 "또 스포츠 활동 인구와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저희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신제약은 지난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443억4천만원, 영업이익이 45억7천만원, 당기순이익이 3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까지 직거래 소매약국 1만개로 늘릴 예정

신신제약은 최대 강점으로 강력한 유통망을 꼽았다. 8천54개의 소매약국과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어 최근에는 CJ라이온의 아이미루, 삼성제약의 쓸기담 등 타사 제품의 위탁 판매도 담당하고 있다. 내년까지 직거래 약국을 1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신신제약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싶다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타사 제품의 유통을 시작했는데, 개별적으로 유통을 하던 당시보다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해당 제약사에서 만족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과 직거래를 통한 매출이 전체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매 비중은 27%, 수출이 20%에 달하는 등 유통채널별 매출이 탄탄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전국 2만4천개 편의점에서도 신신제약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일반 유통망이 점차 확대되면서 신신제약의 제품 매출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패치제 핵심기술 TDDS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신제약은 패치제 기술인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늘릴 예정이다. ▲에어로졸 약물 가용화 기술 ▲천연고무 기반의 첩부제 제제 기술 ▲더블 액티브 첩부제 제제기술 ▲단일약물층 패치 제조기술로 구성된 TDDS를 통해 경구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 발현 시간을 늘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더블액티브 패치제 제제 기술'은 속효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발현하는 기술로, 지난달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국부성 치료에 적합한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아용 해열진통제 등에 적용됐을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또 다층 구조의 패치를 단일층으로 설계해 동등한 약효를 갖도록 한 '단일 약물층 패치 제조 기술'은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약물 재현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치매 완화 패치제 '리바스티그민'의 개발이 완료돼 판매가 시작됐으며, 내후년 세계 최초 수면유도용 패치제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생산 시설 기반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산 공장 생산력 5배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서울 마곡지구에도 R&D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R&D센터가 완공되면 R&D비용을 전체 매출의 5%까지 끌어올려 기존 보유 기술력의 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생산능력(Capa)이 부족해 공급 부족으로 곤란을 겪었다"며 "신공장이 완성돼 내년 하반기부터 정상적으로 제품 공급이 시작되면 매출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볼륨 확대도 꾀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이미 지난달 북미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일본과 중국에 각각 합작회사, 사무소를 설치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섬으로써, 첩부제와 패치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신신제약의 희망 공모가는 5천900~6천700원이며, 총 325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8·9일 수요예측, 16·17일 청약을 실시해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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