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탁기자]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등 잇따른 악재로 국내 조선해양산업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중견 조선기업이 대형 해외 수주를 성공시켜 주목받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인 삼강엠앤티가 이란 최대 국영조선소 '이소이코(ISOICO)'와 4천45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6월 체결한 MOU의 후속 조치로 추진된 것으로, 삼강엠앤티는 1천톤급 골리앗크레인 공급 등 관련 설비 제작과 야드 조성 프로젝트를 3년 간 수행할 예정이다.

1999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인 4천450억원의 계약 금액은 삼강엠앤티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1천923억원의 2.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강엠앤티는 이소이코와의 MOU 체결 이후 이란 테헤란에 사무소를 개설해 엔지니어들을 상주시켜 발주처와 일일 기술미팅을 진행하는 등 계약 성사를 위해 힘써 왔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는 "대내외 악재로 얼어붙은 대한민국 경제에 희망과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추가 프로젝트들 역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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