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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상태 위메프, 삼성동 사옥도 비우나


창업주 허민, 위메프 본사 자리에 '관광호텔' 건립 추진

[장유미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삼성동 본사 입주 2년여 만에 방을 비워야할 판이다. 창업자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현재 위메프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관광호텔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삼성동 168-6번지 일대에 지하 4층, 지상 19층, 197개 객실을 갖춘 관광호텔을 짓는 계획을 통과시켰다.

위메프 본사가 자리한 이곳은 허민 대표가 지난 2012년 660억 원에 매입한 토지 중 한 곳이다. 168-6번지의 총 면적은 405.5㎡로, ㎡당 공시지가는 2012년 1천92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초 2천605만 원으로 7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허 대표는 2014년 초 800억 원을 들여 5층짜리 위메프 사옥을 신축했다.

그러나 허 대표가 이곳에 다시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위메프는 본사 사옥을 이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번 관광호텔 건립 승인을 먼저 요청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위메프가 좀처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허 대표가 이를 대신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관광호텔을 전면에 내세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위메프는 지난해 자본총계가 817억 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위메프 이진형 부사장은 "서울시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인가를 내주고 있어 우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 뿐"이라며 " 호텔을 지을 지 건물을 증축할 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으며 위메프를 내쫓는 개념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호텔을 짓는다고 해도 지주사가 또 다른 부지를 갖고 있어 위메프 본사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된다"며 "위메프가 수익을 내지 못해 지주사가 이런 일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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